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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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리고 아마 올해에도 '그릿'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며 책으로도 읽은 분들이 많을텐데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루는게 항상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정답만은 아니에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 모두들 어떤 인생의 큰 고비를 앞두고 돌아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요. 가끔은 내려놓고 재정비해서 다시 출발하거나 다른 경로로 가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은 또 다른 사람의 시선은 참 따갑고 반응은 차갑거나 무섭게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쉽게 포기해서 되겠냐.", "누구나 그런 시련의 과정을 거치고 이루기 마련이다." 등의 조언을 하죠.
그래서 잘 그만두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누군가의 시선과 상관 없이 그러나 무책임하지 않으면서 그만둘 용기. 그게 바로 퀴팅인 것 같습니다.

"퀴팅은 상상력과 해방의 행위다. 퀴팅 위해서는 자기 존재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그 온전한 존재가 대중에게 알려진 존재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p28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 같은 건 없다. 진짜 실수는 누군가가 여러분을 대신해 기꺼이 선택해 줄 것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p37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릿의 유무가 삶을 재단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에 의문을 갖길 바란다. p38

누구에게나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만둘 때라는 걸 알고 있다. 어떤 상황이 옳지 않다고 느껴지면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만두고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여느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생존 전략이다. 포기자로 불리는 것이 두렵다고 해서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서 자신을 지키지 않고 그냥 두면 안된다. 그러니 그만두자. p68

그동안 노력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결과가 더 가치있지는 않습니다. p81

삶을 혼자 올라가야 하는 산으로 여기지 않고, 나와 같은 의심과 슬픔을 품고 분투하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하는 여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p130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을 용서하자고, 시간이나 감정적 에너지처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긍정적으로 사용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시 상기했다. p162

퀴팅을 바라보는 문화적 편견과 빈부격차 심호에 보이는 관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까? 이 편견은 우리가 소득불평등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하는 데 일조한다. p177

퀴팅이 껐다 켰다 하는 스위치가 아니라 눈금이 새겨진 다이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194

"직업을 바꾸고 싶다면 바꾸면 됩니다. 하지만 개인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면 그건 더 어렵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면 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을 방어적으로 만들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변황의 여지가 없습니다." p300

그만둔다는 건 삶 자체를 선택하는 겁니다. 살아 있는 것의 목적은 도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없다면 살아 있어야 할 의무를 그만두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p321
#퀴팅 #줄리아켈러 #다산북스 #도서제공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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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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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 #래빗홀 #래빗홀클럽 #서평단

무크지로 먼저 만난 '문어'에서 노조와 농성 천막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나타난 문어 그리고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등장하는 해양정보과의 검은 덩어리들.
'맨 인 블랙'이 떠오르면서 호기심이 잔뜩 갔는데, '대게'편은 아주 독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먹먹한 마음도 함께였다. 사람 입장에선 대게 다리 하나 떨어져도 어떨까 싶지만 대게 입장이 되어봤냐고...

그리고 나는 울었다. 비인간 생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인간이 망쳐버려 살 수 없게 된 바다, 부서진 해저, 죽은 땅과 도망칠 곳 없이 좁아져버린 지구가 한 없이 미안했다. 그러나 우는 것 외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p84 #대게

이어진 상어편에서는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무심히 찔러 이용하는 사람들과 피해를 입는 동물들의 단면 그리고 심정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마음. 다들 바다로 돌아갔을까?

검은 덩어리들이 계속 등장해서 언제쯤 나오나 보는 것도 묘미인 듯하다. 개복치는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지만 사실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선우가 개복치를 마주한 이후에는 아마 조금은 다른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싶다.

죽음과 삶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인간의 소멸이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에게는 진정 자유로운 삶의 시작인지도 모른다.p208 #개복치

지구 생물체 중 인간인 저는 #정보라 작가에게 항복합니다. 술술 잘 읽히는 매력에다가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의 차례대로 특별한 만남을 가진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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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어 100일의 기적 - 해외여행 준비 D-100 프로젝트 100일의 기적
문성현 지음 / 넥서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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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했던 서바이벌에 이어서 이번 겨울에도 신청한 어라서바이벌 !
출석체크하는 건 정말 자신 있는 부분이지만 역시 일하면서 또 공부하는 건 쉬운게 아닌데 동기부여도 되고 왠지 점점 낯설어져가는 영어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움주는 넥서스 미댈님께 무한 감사😍

#여행영어100일의기적 은 처음부터 따라해도 좋은책이고 챕터별로 당장 필요한 실전용 부분을 펼쳐 공부해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여려가지표현으로 바꾸어 수록되어있다.

아무래도 한국사람인지라 파란색펜으로 한글해석을 달아두고 영어표현을 떠올리면서 검은색펜으로 따라적기 연습을 했다.
오랜만에 노트도 꽤 많이 쓰고 자칫 휩쓸리기 쉬운 1월을 보람차게 보낸것 같아 뿌듯함까지 추가로 셀프 칭찬하며 오늘이 드디어 마무리 하는 날! 남은 표현들도 차곡차곡 이어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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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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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길 수 없어도 "열받으니까" 저항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은 이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A. 그런 분들이 언제나 변화를 가저왔고, 지금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번에 모든 일이 다 좋은 방향으로만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 어떻게 변하는지 하나씩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항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래도 몇 번 가보았다고 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바다도 걸었던 길도 떠올려보며 작가님의 소개글을 읽어보았다.
하선대는 올해 한 번 꼭 가보아야지!


본문 엿보기_문어
📍강사는 학교의 천민이었다. 학생 수가 폭증하고 수입이 줄어들고 처우가 나빠져도 잘리지 않고 남아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하라는 것이 학교측의 태도였다.

거대 외계 문어가 눈 앞에 나타난다면, 큰 문어는 정말 비싸니까 잡으려들까 아니면 내 것이 아니니 쳐다만 볼까? 먹으려고 문어를 잡는 과정에서 뭔가 큰 일이 나버린 이야기😅 무슨 글이 이어질까 궁금해서 끝내는 다 읽어버리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 다른 수록글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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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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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울프 #버지니아울프문장의기억 #센텐스 #서평 #도서제공

자기만의 방, 3기니, 출항, 벽에 난 자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플러시, 올랜도, 막간, 등대로, 파도, 세월, 버지니아의 일기 총 13작품에서 문장을 발췌해서 엮은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책이 있음에도 안 읽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데, 문장으로 만나니 읽어 보고 싶은 작품이 몇가지 생겼다. 사람들이 소개한 문구들에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이 책을 읽고 깨졌다고나 할까.

동물은 좋아하지만 무서워하고 기르는 건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 멀게만 느껴졌는데 '플러시'의 문장을 따라가며 흥미로워졌다. 이야기를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이어 '올랜도'도 굉장히 독특한 이야기에다 책의 앞부분에 틸다 스윈튼의 주연인 영화로도 있어서 책 또는 영화로 기억해 두었다가 만나보려고 한다.

필사를 위한 공간도 있어서 음미하며 따라쓸 수 있고, 자기만의 해석도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서 한 책에서 만난 문장들의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칭찬받지 못하면 아침에 글을 쓰는 것이 힘들지만, 낙담은 30분밖에 지속되지 않고, 한번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감정 기복을 무시해야 합니다. 칭찬과 침묵이 혼재해도 ...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예술에서 얻는 즐거움이요.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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