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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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카페의마음배달고양이 #시메노나기 #다산북스 #고양이 #책추천

파란세계(내세)의 고양이 '후타'가 초록세계(현세)의 퐁카페 주인 '니지코'에게 남긴 사연을 갖고 사람들의 마음을 배달한다. 일을 다섯번 완수하면 성공보수로 초록세계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후타는 주인이었던 '미치루'의 스무번째 생일 축하하고 싶었기에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
모든 사연을 접수하는 것은 아니고 현세와 내세 또는 현세에서 현세로 의뢰자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연을 받아 해결한다.
때로는 간절히 바라지만 닿지 않는 누군가에게 마음이 전달되거나 받고 싶을 때 동화처럼 이루어지는 따뜻함으로 인해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지듯이 후타가 꼭 미치루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책을 읽었다.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것. 둘째, 적당하게 운동할 것. 셋째, 과식하지 말 것. 넷째, 자기 할 일은 자기가 할 것. 다섯째는 기분 좋게 하루하루를 보낼 것.
📌"추억도 소중하게 키우면 성장하는 걸까."
📌"하지만 선택한 길이 옳다고 믿고 걸어가는 수밖에 없지 않아? 두 가지를 다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좌절이 없었던 인간과 실패나 후회를 경험하고 기억 하는 인간. 티끌 하나 없는 아름다움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상처를 극복한 인간에게는 그 이상의 강인함이 있다.
📌후회라는 마음의 통증은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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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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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라고 하면 아마 읽지 않은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그런데 행복한 이야기가 아니라 잔혹한 이야기라면...
동화라는 것이 어린아이를 우선 대상으로 엮은 이야기들이라 그 의미를 깊게 새겨보진 않았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안데르센이라는 사람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화목하지 못했던 가정사와 자신없는 외모 그로 인해 왜곡된 정체성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소외와 인정받지 못한 그의 모든 것들이 이야기로 써내려져 있다는 걸.

그래서 이야기는 그 당시 상황을 빗대기도 하고 안데르센 본인의 아픈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캐릭터를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책에서도 그럴 것임을 언급해준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참 독특하면서도 뒷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어디서 가져온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아픈 부분을 한 스푼 첨가해서 쓴 것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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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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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고닉 #끝나지않은일 #글항아리

비비언고닉 선집 3번째, 독서를 향한 솔직한 마음이 듬뿍 담겨있어서 티저북으로 만난 잠깐의 순간이 매우 아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가끔씩 책 읽다보면 혼자만의 허영심에 가득찬 순간이 오는데 그럴때 솔직한 마음을 글로 남긴다면 그렇지 않을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래그래 또 무슨 이야기를 꺼낼까하며 궁금해하는 심정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책은 다 그렇다. 그 무엇도 책에는 비길 수 없다. 문학작품에는 일관성을 갈구하는 열망과 어설프고 미숙한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비상한 시도가 각인되어 있어, 우리는 거기서 평화와 흥분, 안온과 위로를 얻는다. 무엇보다 독서는 머릿속 가득한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며 순수하고 온전한 안식을 허한다. 이따금, 책 읽기만이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내 독서의 목적은 한결같이, 오로지 단 하나였다. 나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얽혀드는 주인공의 행보를 통해 (짜릿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대문자 L로 쓰인 Life, 그 삶의 압력을 느끼려고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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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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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시간을 사서 목숨을 연장하던 영화가 있었는데, 시간이 또한 돈이라서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기까지 했다. 시간이 부족해 눈 앞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고 배고픔과 싸우고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상황과 함께하면서...

'접질린 디스토피아의 사랑'이라고 표현한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은 내 몸의 장기들을 임플란트처럼 교체하면서 돈만 있다면 생명 연장의 꿈은 문제가 되지 않는 세계를 그린다.
그러나 그러한 삶도 가치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포기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런 연인과 함께하며 그의 재산을 받으며 사는 이의 삶도 있다는 것이다.

그 두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좀 더 들여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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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아이
다케미야 유유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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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아이 #다케미야유유코 #다산북스서평단

봄이 되고 새학기가 시작되니 말랑한 소설 한 권이 읽고 싶어서 제목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17살인 '기시마 고타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가던 중에 청춘을 외치는 남자 아이 '아스트랄 카무이'를 만난다. 청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모하게 강으로 뛰어드는 거라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강으로 몸을 던지는 카무이, 그리고 너무 놀랐지만 그런 카무이를 건져내는 고타로. 이것이 그들의 첫 만남이다.
그런 카무이가 고타로의 반에 전학 오고, 공부 벌레인 '지바 토모에', 도시락 같이 먹는 사이온지, 야오치와 지내면서 청춘을 조금씩 경험하기 시작한다.

고타로는 심장이 아픈 동생 '우이코'가 있기에 늘 자신의 존재는 위태하며 살아 있는 것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카무이와 우이코의 병실에 드나들면서 친하게 지내던 어느날 심장 이식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우이코에게 털어놓고 마는데, 우이코는 급기야 병실을 이탈하기까지 한다.
화가 끝까지 난 고타로는 카무이와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카무이에게 따지러 간 고타로는 몸싸움을 하다가 카무이의 '의안'과 몸에 엄청난 자상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은 카무이는 어떤 집단의 희생양으로서 모든 장기가 적출되고 오로지 남은게 심장뿐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안 고타로는 괴로움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고타로의 시신이 발견되고 시간은 많이 흐르면서 대학생이 된 고타로. 우연히 뉴스에 나온 익숙한 실루엣... 그랬다 어쩌면 카무이가 살아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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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에 있는 세계처럼 게임기에서 짠하고 나타난 미소년 카무이의 반전 이야기가 가슴 아팠다. 도대체 카무이의 정체가 무엇일까 그것만 집중해서 봤더니 그의 대단한 성씨에서처럼 아스트랄 그 자체.
남자 고등학생의 청춘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반짝이면서도 무거운 이야기를 참 잘 풀어낸 것 같다.
사실은 책의 표지 한 장면만을 봤을 뿐인데도 머릿속에서 그림체로 묘사되듯이 그려지는 건 정말 신기하다.
다시 고타로와 카무이가 재회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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