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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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물체는항복하라 #정보라 #래빗홀 #래빗홀클럽 #서평단

무크지로 먼저 만난 '문어'에서 노조와 농성 천막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나타난 문어 그리고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등장하는 해양정보과의 검은 덩어리들.
'맨 인 블랙'이 떠오르면서 호기심이 잔뜩 갔는데, '대게'편은 아주 독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먹먹한 마음도 함께였다. 사람 입장에선 대게 다리 하나 떨어져도 어떨까 싶지만 대게 입장이 되어봤냐고...

그리고 나는 울었다. 비인간 생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인간이 망쳐버려 살 수 없게 된 바다, 부서진 해저, 죽은 땅과 도망칠 곳 없이 좁아져버린 지구가 한 없이 미안했다. 그러나 우는 것 외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p84 #대게

이어진 상어편에서는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무심히 찔러 이용하는 사람들과 피해를 입는 동물들의 단면 그리고 심정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마음. 다들 바다로 돌아갔을까?

검은 덩어리들이 계속 등장해서 언제쯤 나오나 보는 것도 묘미인 듯하다. 개복치는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지만 사실이라고 믿고 싶을 만큼, 선우가 개복치를 마주한 이후에는 아마 조금은 다른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싶다.

죽음과 삶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인간의 소멸이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에게는 진정 자유로운 삶의 시작인지도 모른다.p208 #개복치

지구 생물체 중 인간인 저는 #정보라 작가에게 항복합니다. 술술 잘 읽히는 매력에다가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의 차례대로 특별한 만남을 가진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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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어 100일의 기적 - 해외여행 준비 D-100 프로젝트 100일의 기적
문성현 지음 / 넥서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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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했던 서바이벌에 이어서 이번 겨울에도 신청한 어라서바이벌 !
출석체크하는 건 정말 자신 있는 부분이지만 역시 일하면서 또 공부하는 건 쉬운게 아닌데 동기부여도 되고 왠지 점점 낯설어져가는 영어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움주는 넥서스 미댈님께 무한 감사😍

#여행영어100일의기적 은 처음부터 따라해도 좋은책이고 챕터별로 당장 필요한 실전용 부분을 펼쳐 공부해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여려가지표현으로 바꾸어 수록되어있다.

아무래도 한국사람인지라 파란색펜으로 한글해석을 달아두고 영어표현을 떠올리면서 검은색펜으로 따라적기 연습을 했다.
오랜만에 노트도 꽤 많이 쓰고 자칫 휩쓸리기 쉬운 1월을 보람차게 보낸것 같아 뿌듯함까지 추가로 셀프 칭찬하며 오늘이 드디어 마무리 하는 날! 남은 표현들도 차곡차곡 이어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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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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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길 수 없어도 "열받으니까" 저항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은 이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A. 그런 분들이 언제나 변화를 가저왔고, 지금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번에 모든 일이 다 좋은 방향으로만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 어떻게 변하는지 하나씩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항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래도 몇 번 가보았다고 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바다도 걸었던 길도 떠올려보며 작가님의 소개글을 읽어보았다.
하선대는 올해 한 번 꼭 가보아야지!


본문 엿보기_문어
📍강사는 학교의 천민이었다. 학생 수가 폭증하고 수입이 줄어들고 처우가 나빠져도 잘리지 않고 남아 있다는 사실을 고마워하라는 것이 학교측의 태도였다.

거대 외계 문어가 눈 앞에 나타난다면, 큰 문어는 정말 비싸니까 잡으려들까 아니면 내 것이 아니니 쳐다만 볼까? 먹으려고 문어를 잡는 과정에서 뭔가 큰 일이 나버린 이야기😅 무슨 글이 이어질까 궁금해서 끝내는 다 읽어버리게 되는 매력을 가졌다. 다른 수록글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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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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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울프 #버지니아울프문장의기억 #센텐스 #서평 #도서제공

자기만의 방, 3기니, 출항, 벽에 난 자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플러시, 올랜도, 막간, 등대로, 파도, 세월, 버지니아의 일기 총 13작품에서 문장을 발췌해서 엮은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책이 있음에도 안 읽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데, 문장으로 만나니 읽어 보고 싶은 작품이 몇가지 생겼다. 사람들이 소개한 문구들에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이 책을 읽고 깨졌다고나 할까.

동물은 좋아하지만 무서워하고 기르는 건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 멀게만 느껴졌는데 '플러시'의 문장을 따라가며 흥미로워졌다. 이야기를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이어 '올랜도'도 굉장히 독특한 이야기에다 책의 앞부분에 틸다 스윈튼의 주연인 영화로도 있어서 책 또는 영화로 기억해 두었다가 만나보려고 한다.

필사를 위한 공간도 있어서 음미하며 따라쓸 수 있고, 자기만의 해석도 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서 한 책에서 만난 문장들의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칭찬받지 못하면 아침에 글을 쓰는 것이 힘들지만, 낙담은 30분밖에 지속되지 않고, 한번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감정 기복을 무시해야 합니다. 칭찬과 침묵이 혼재해도 ...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예술에서 얻는 즐거움이요.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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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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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토리)는 아이올라의 내시 과수원집의 딸이다. 어렵게 척박한 땅에 맞도록 복숭아 나무를 심어 내시 복숭아는 유명했고 수확철엔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고로 남은 가족은 아빠, 빅토리아 그리고 동생 세스와 이모부인데 여자는 빅토리아 뿐이라 매일 집안일에 요리에 지쳐가고 있다.

어느날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윌슨 문'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빅토리아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윌슨 문은 아메리카 인디언 출신이라 한창 인종차별적인 분위기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고, 마을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된 괴팍한 할머니 루비-앨리스의 집에 머무른다는 걸 알게 된다.

빅토리아와 윌슨 문은 아기를 갖게 되고 도피를 떠나려는 찰나 습격당해 죽음에 이르는 윌슨 문. 심지어 동생 세스가 죽였다는 소문이 돈다. 빅토리아는 출산이 임박해지자 산으로 올라가 산막을 짓고 아이를 홀로 출산한다. 아이를 출산하자 기르기 위해서는 먹을 음식이 두배나 필요한데 산에서는 딱히 구할 곳도 없고 심어논 작물도 먹기 힘든 상태, 어쩔 수 없이 산 아래로 내려가보는데 피크닉을 온 엄마와 아기 그리고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운명에 이끌린 듯 사랑하는 아기를 그 가족의 차에 내려두고 떠난다. 다시 돌아온 자리에는 복숭아 한 알이 놓여있었고 그게 잘 길러주겠다는 약속이라 받아들이고 빅토리아도 원래 살던 곳으로 떠난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 안 일이지만 빅토리아를 찾아 온 동네를 헤메었다고 한다. 그리고 윌슨 문을 죽인 것이 세스라는 것에 화가 나서 쫓아버리기 까지 했다. 혹시 세스가 없으면 딸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생각하면서. 아버지는 빅토리아가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죽고, 혼자남은 빅토리아는 윌슨도 아기도 아빠도 다 없는 빈 집에서 홀로 살아가다가 강 하류에 댐 건설로 인해서 마을이 수몰된다는 공무원의 방문에 집과 과수원을 내놓고 보상을 받기로 한다. 마을에서도 미운털이 박혔고 그러던 중 교수의 도움을 받아 파오니아로 나무를 옮겨 그곳에서 과수원을 다시 해보기로 한다.

마을을 떠나자 아들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더해간다. 그래서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곳으로 가서 아이의 나이 만큼 돌을 쌓아놓고 돌아간다. 20년이 지나 그 장소에는 길러준 엄마인 '잉가'의 메모가 남겨져있다. 아이의 이름은 루카스로 정해서 키웠다고 하면서. 과수원으로 돌아오면서 망설이며 과연 잘 살고 있는 가정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고민에 빠지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잉가를 찾았고,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잉가의 가족이야기를 들으며 아들의 성장기를 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아들과 재회하며 끝이난다.

고달팠던 빅토리아의 삶과 그래도 해를 입히지 않고 가족의 상징과도 같은 복숭아 나무를 지켜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인 루카스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함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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