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 베푸는 마젠타, 책임감의 블루, 호기심의 옐로우
김규리.이진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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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저는 너무 많아 딱 짚어내기 어렵네요.

그래도 요즘 좋아하는 색을 대라면 여리여리 핑크!
소녀 시절 건너뛴 감성이 중년을 훌쩍 넘겨 마구폭발 중입니다.

왜 갑자기 핑크가 땡기는지, 핑크가 가진 에너지와 감성은 뭔지 궁금해하던 중이었는데,
이 책이 떡!하니 제게 왔네요.

혹시 MBTI 해본적 있으세요?
어느 날부터 야금야금 퍼지더니, 결국 어느 입사 시험장에까지 등장했다네요. 이 정도면 누구 말대로 '과몰입'이란 말이 맞는것도 같습니다.

그저 재미 때문일까요?
제 생각엔, 자꾸 퍽퍽해지는 사회 안에서 더 잘 살아내기 위한 첫걸음으로 '나'에 대한 탐구를 택한게 아닐까 싶네요.

이 책은 그런 MBTI처럼 나를 알아가기 위한 한 방법으로 컬러를 제시합니다.
그렇다고 그저 성격 검사나 해보자는 책은 아닙니다.

색이 가진 일정한 에너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 유형화하고,
그를 통해 개개인이 자신을 좀 더 이해할수 있게 도움을 주죠.
또한 때때로 표출되는 부정적 에너지를 어떻게 다스리고 토닥일지도 안내합니다.

특히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들어 그 모든걸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어 쉽게 수긍하게 되네요.

그에 따르면 제게 서서히 나타난 핑크 성향은 사랑 받고 싶어하는 내면의 욕구가 표출된게 아닌가 싶네요.

저 어렸을땐 요즘과 좀 달랐습니다. 눈치껏 짐이 되지 않는 아이로 커가는게 당연했지요.
청춘이야 뭐 다들 그렇다시피 사회에서 살아남기에 더 큰 열정을 쏟아야 했던 때고요,
결혼 후에는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하루하루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랬다고,
그때 내면에서 분출되지 못했던 욕구가 적당한 때를 기다리다 이제야 나오는 중인가 봅니다.

이제 그 핑크색 정서가 부정적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책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차례인거 같네요.

어려운 책도 아니고 기승전결을 쫓아 읽어야하는 책도 아니니,
그날그날 마음 가는 컬러 부분을 들춰가며 읽고 도움 받기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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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타프 - 대륙 이동설의 비밀을 푼 여성 과학자 도토리숲 과학 그림책 2
제스 키팅 지음, 케이티 히키 그림, 김선희 옮김, 신현정 감수 / 도토리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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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리 타프라는 과학자에 대한 위인전이자 과학 그림책입니다.

마리 타프는 1900년대 중반, 여자가 배를 타면 불행을 가져 온다는 편견이 존재했던 시절에,
동료들이 보내온 자료만을 분석해 바다 속 산맥들을 그려낸 과학자라네요.

그녀의 바다 속 지도 덕에 대륙이동설의 비밀을 풀고 판구조론의 기틀을 마련했다니,
지질학 역사에 없어서는 안될 대단한 획을 그은 사람인거죠.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지금보다 더 노골적인 유리천장이 존재했던 시절에, 좌절 대신 자신의 길을 찾은 마리 타프에게 끌렸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평등과 공정한 기회에 가치를 두는 세상이 됐다지만,
아직도 기회의 문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열려 있지 않습니다.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영우처럼요.

어쩌면 모든이에게 항상 똑같이 열리는 문이란건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그럴수록. 계속 꿈 꿨으면 좋겠습니다.

꿈으로 가는 길이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라고,
힘들다고 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마리 타프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위인에 대해 들여다 보고, 몇몇 과학 지식도 자연스레 익힐수 있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얘기까지 아이들과 나눠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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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생일 파티 대소동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정화진 옮김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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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좋아하시나요?

일상에 지쳐 소중한 날을 흘려 보냈을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해럴드 필립 스니퍼팟은 일곱 살 생일 파티를 원합니다. 불화가 있는 부모님 탓에 한번도 생일 파티를 한 적이 없거든요.

이런 해럴드가 안쓰러워 부모님은 뒤늦게나마 동네 해결사 폰죠 아저씨에게 아들의 생일 파티를 부탁하죠.
믿음직스럽게도 폰죠 아저씨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파티를 약속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생일 날!
해럴드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온 방문객들이, 세상에나! 동물들, 살아 있는 진짜 동물들이네요!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라 문 앞에서 동네 끝까지 죽ㅡ 줄지어 있습니다!

정말로 이 날은 해럴드가 원하는 멋진 날이 될 수 있을까요?

열 살 생일이 될 때까지 엄마가 해주시던 수수팥떡은 화려하진 않아도 엄청난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었다는 걸, 부모가 되니 알겠더군요.

전 우리 애들에게 미신이라며 잘 안 해줬거든요. 고백하자면 없는 솜씨에 만들려니 번거롭고 귀찮아서였습니다.

그러다 3년 전에 저희 집 둘째가 좀 아팠습니다. 원래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별 생각을 다 하지요. 그 별 생각 중 하나가 열살까지 수수팥떡이라도 챙겨줄걸...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습지만 그 이후 생일부터 열심히 수수팥떡을 만들어 줍니다. 열살까지 못해줬으니 스무살까지 챙겨주겠다 마음먹었지요.

뭐 수수팥떡을 안 챙긴다고 아이가 아팠던 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아이에게 정성을 다하지 못했다는 속상함이 있었거든요.

말이 안되는 거 같아도 아이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사랑을 먹고 한뼘씩 자라는거 같습니다.
그 모습이 서툴고 엉망일지라도요.

해럴드의 생일 파티도 사실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어 갑니다.
하지만 그 시작이 해럴드에 대한 엄마 아빠의 사랑이었던만큼 멋진 결말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어른인 우리에게 기념일 챙기는 건 가끔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럴땐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상대를 혹은 나를 꽉 안아주는건 어떨까요. 그 마음, 분명 전해질겁니다, 뜨문뜨문했던 일상을 비집고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자유분방한 그림에 더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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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섬으로 가는 UF5
김미희 지음, 이로우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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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실천, 오늘은 어떤 걸 하고 계세요?

저는요,
나이가 드니 생전 안하던 '지구 걱정'이란 걸 하기는 하는데요,
걱정은 머리만 하고, 실감하지 못하는 둔한 손발은 아직도 자꾸 편하고만 싶어집니다.

이 책 속의 배경은 2050년, 지구.
생명이 살 수 없을만큼 황폐해진 지구에
다른 별로 떠날 우주선을 못 구해 남게된 하람이와,
하람이의 엄마가 남긴 인공 지능 슈퍼 암탉 F5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2050년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플라스틱이 가득한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사라집니다.
땅 속 쓰레기들 위에 심겨진 식물들도 조금씩 죽어 갑니다.
기후 변화로 잦아진 홍수,가뭄, 산불로 먹을 것이 없어집니다.
녹아 내린 빙하 사이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들이 깨어나 몇 년마다 새로운 전염병이 돕니다.
그런 지구에 이제는 탄소가 만들어낸 괴물 블랙스완까지 쳐들어와 남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온 지구 종말.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블랙 스완의 독소에 죽어 버리니, 모두가 지구를 떠날 방법을 찾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조차 가난한 사람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지만요.

하지만 지구를 떠나 다른 별로 간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그 행성이 어디든 지구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는데.

하람과 F5, 그리고 마지막까지 마을에 남았던 두 노인은 지구를 살릴 마지막 희망의 섬, 에코섬으로의 탈출을 시도 합니다.
그곳은 과연 우리의 바람대로 지구를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되어 줄까요?
그보다, 탄소 괴물과의 급박한 대치 속에서 무사히 탈출이나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때는 괜찮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쩌지?'
제가 지구를 두고 종종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안도감이 깔린 말이지요. 그런데 진짜 그럴까요?

작가는 긴박한 탈출극을 통해, 지구 종말이 얼마나 갑작스레 현실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종말이 다가온 책 속 지구 모습은 '이미' 현실과 똑같은데 '아직은'이란 말로 얄팍하게 비껴 가다가 큰코 다친다고 경고 하는듯 합니다.

다행히 늘 그렇듯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에코섬이 희망이고, 에코섬을 가꾸는 사람들이 희망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탈출극과 함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나게 이해할 듯 합니다.
어른들 역시,
복잡한 이론서보다 짧은 시간에 쉽고 직관적으로 현실을 돌아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에코섬으로가는UF5 #김미희 #이로우 #꼬마이실 #환경 #지구야미안해 #책소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비집고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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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싸움 대장 - 3학년 3반 스트리트 파이터 넝쿨동화 19
유타루 지음, 박현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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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3반에는 무술 고수 3명이 있습니다.
태권도 소년 진규, 무아이타이 소녀 미나, 쿵후 소년 수철!
반 친구들은 셋 중 누가 싸움의 고수인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하지만 칠판에 쓰인 '학교 폭력 절대 금지!!!' 표어를 날마다 보면서 싸움을 부추길 수야 없지요.

그런데 하늘이 도왔을까요?
사소한 일로 세 친구가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어쩌다 보니 일촉즉발!!! 누가 더 고수인지 겨뤄 보기 직전까지 가네요.
과연 반 아이들의 은밀한 바람처럼 세 친구의 겨루기는 성사 될까요?

이 책은 세 명의 무술 고수 외에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기고 극복하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무술 33단의 학교 마녀 보안관!
'왕따와 폭력은 가장 나쁜 행동!!!'이라는 담임 선생님!
어딘가 비밀스러우면서 의젓한 소년 영준!

사실 이런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제치고 제가 더 좋아한 캐릭터는 따로 있습니다. 아. 엄밀히 말하면 캐릭터'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3학년 3반의  모든 사건들마다  꼭꼭 끼어들어 이야기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반 아이들'이라는 캐릭터지요.

모든 이야기들 속에는 주연들을 보조하며 여론을 형성하는 다수가 있지요.
보통은 그들을 대표하는 한 인물을 뽑아 이야기에 등장시키는데 이 책은 재밌게도 집단을 한 몸처럼 끌고다니며 캐릭터화 했더군요.

내세울 매력적인 뭔가가 없어도,
우리도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고,
대표할 누군가를 굳이 안 뽑아도 된다고,
꼬물꼬물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는 예쁜 아이들이 보이는듯 합니다.

어찌됐든, 무술 고수 3인, 학교 마녀, 담임선생님, 영준이와 반친구들이 얽히고설켜 가며 누가 가장 강한지,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갑니다.

왕성한 호기심만으로도 사랑 받던 초등 저학년.
걸어만 가도 의젓하고 대견하다며 칭찬 받는 초등 고학년.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초등 중학년 아이들.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호기심과 규율 사이 그 어딘가에 적절히 서있을 수 있도록, 자연스레 힘을 길러주는 그런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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