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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섬으로 가는 UF5
김미희 지음, 이로우 그림 / 꼬마이실 / 2022년 7월
평점 :
지구를 위한 실천, 오늘은 어떤 걸 하고 계세요?
저는요,
나이가 드니 생전 안하던 '지구 걱정'이란 걸 하기는 하는데요,
걱정은 머리만 하고, 실감하지 못하는 둔한 손발은 아직도 자꾸 편하고만 싶어집니다.
이 책 속의 배경은 2050년, 지구.
생명이 살 수 없을만큼 황폐해진 지구에
다른 별로 떠날 우주선을 못 구해 남게된 하람이와,
하람이의 엄마가 남긴 인공 지능 슈퍼 암탉 F5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2050년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플라스틱이 가득한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사라집니다.
땅 속 쓰레기들 위에 심겨진 식물들도 조금씩 죽어 갑니다.
기후 변화로 잦아진 홍수,가뭄, 산불로 먹을 것이 없어집니다.
녹아 내린 빙하 사이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들이 깨어나 몇 년마다 새로운 전염병이 돕니다.
그런 지구에 이제는 탄소가 만들어낸 괴물 블랙스완까지 쳐들어와 남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온 지구 종말.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블랙 스완의 독소에 죽어 버리니, 모두가 지구를 떠날 방법을 찾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조차 가난한 사람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지만요.
하지만 지구를 떠나 다른 별로 간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그 행성이 어디든 지구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는데.
하람과 F5, 그리고 마지막까지 마을에 남았던 두 노인은 지구를 살릴 마지막 희망의 섬, 에코섬으로의 탈출을 시도 합니다.
그곳은 과연 우리의 바람대로 지구를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되어 줄까요?
그보다, 탄소 괴물과의 급박한 대치 속에서 무사히 탈출이나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때는 괜찮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쩌지?'
제가 지구를 두고 종종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안도감이 깔린 말이지요. 그런데 진짜 그럴까요?
작가는 긴박한 탈출극을 통해, 지구 종말이 얼마나 갑작스레 현실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종말이 다가온 책 속 지구 모습은 '이미' 현실과 똑같은데 '아직은'이란 말로 얄팍하게 비껴 가다가 큰코 다친다고 경고 하는듯 합니다.
다행히 늘 그렇듯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에코섬이 희망이고, 에코섬을 가꾸는 사람들이 희망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탈출극과 함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나게 이해할 듯 합니다.
어른들 역시,
복잡한 이론서보다 짧은 시간에 쉽고 직관적으로 현실을 돌아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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