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 한자 6급 1 - 한 번 봐도 두 번 외운 효과! 두뇌 자극 한자 책 바빠 급수 한자
김정미.강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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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한자6급 1권


 

8급부터 7급, 6급까지 급수한자 문제집을 꾸준히 소개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이 책이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기에 큰아이와 둘째에게 제시하는 책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한자》입니다. 8급, 7급 1,2권에 이어 세 권으로 구성된 6급 한자책. 이번에는 6급 1권을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급수 한자의 첫 장은 한자를 쓰는 순서, 필순으로 시작합니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이것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고 기억에 남도록 다시금 짚고 넘어갑니다.

이거 알고 있다~하면서 그냥 허투루 넘기지 않는 아이가 대견해보이네요.

한 과는 한장 반 분량입니다. 하루 세쪽. 총 25과로 이루어져 한 과에 새로운 한자 두 개씩 배우게 되니 한 권을 마무리 할 때는 50개의 새로운 한자를 익히는 셈이 됩니다. 5과를 진행하고 나서는 앞의 다섯과를 복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부록으로는 빈출 한자어 쓰기와 6급 모의시험 문제지가 담겨 있어서 책 제목대로 (주) 한국어문회 주관 한국한자능력 검정시험을 준비하는데 최적화 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각 과는 그림과 함께 시작합니다.

어떤 이미지와 함께 기억이 저장되면 더 오래 남는 법이지요? 8급부터 7급, 6급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한자 두 개를 동시에 제시하면서 그림과 풀이말로 한자를 이미지화 시켜 익히는 방식이 바로 바빠 급수한자책의 장점입니다. 획순에 따라 쓰는 것은 기본이구요.

물방울 모양이 한자를 조금씩 가리고 있지요? 가려진 부분을 기억해내며 한 번을 쓰더라도 생각하며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6급 한자는 앞서 배운 8급과 7급 한자를 포함한 300자를 읽어야 하는데요, 책에 등장하는 예시문장이나 단어는 그 300자를 생각나게 해주고 실제 어떤 단어에서 새로 나온 한자가 쓰이는지 보게 합니다. 아이가 새로 나온 한자 太를 쓰면서 이 한자는 어디에 쓰일까 하면서 이야기하길래, 어떤 단어에 등장할까... 태가 들어간 단어니까 태평양? 태극기? 태양? 하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바로 아래쪽에 한자어의 음을 쓰는 란에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단어와 함께 생각하지 못했던 단어까지 나와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아는 그 낱말이 한자어로 되어 있고, 한자를 생각하며 그런 뜻이 담겨있구나 하는 것도 보게 되었지요.

문장 속에서 단어를 만났을 때 읽는 한자음을 연습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단어는 문장 속에서 그 뜻이 더 선명히 드러나지요. 앞서 나온 한자어의 음을 읽는 문제를 지나, 문장 속에서 다시 단어를 만나며 한자를 더 분명히 기억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각 장을 익히며 마지막에는 6급 시험 유형과 같은 문제를 하나 씩 제시해 풀 수 있게 함으로써 시험 유형이 낯설어 당황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급수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지만, 시험을 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어서 더 좋더라구요.

6급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빠르면 10일, 하루에 한 과씩 진행하면 30일안에 한 권을 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된 6급 한자 중 새로운 한자 50자를 익힐 수 있게 문제집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한자 6급 1권》 한자를 즐겁게 익히고 싶어하는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급수 한자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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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알록달록 농장 촉감책 우리 아기 알록달록 촉감책
스텔라 배곳 그림, 조세핀 톰슨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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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orne 우리아기 알록달록 농장 촉감책

어스본코리아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두 발로 움직이며 손으로 느끼며 귀로 듣고 말하기 시작하는

세상에 관한 호기심이 급증하는 시기.

우리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세상 처럼 아이들이 만나는 책도 그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시에 책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라지요.

어스본에서 나온 유아책은 알록달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놀이책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Usborne 우리아기 알록달록 농장 촉감책》도 그러했습니다.

우리 아기 두뇌와 감각을 발달 시키는 촉감 놀이책 《우리 아기 알록달록 농장 촉감책》

아이랑 누워서, 혹은 무릎에 앉히고 아기의 시선을 따라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의성어와 의태어를 이용해 간단한 장면을 설명해주면 아이는 곧 알록달록한 색감과 무늬가 가득한 그림에 집중합니다.

촉감책인 만큼 올록볼록 다양한 느낌을 가진 책에 흥미를 가지는 아이를 보며 책을 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동물을 의성어와 의태어와 함께 알려주니, 다른 책을 볼 때도 의성어 의태어와 함께 사물과 동물을 이야기하더라구요.

옴폭 팬 손가락길을 따라 가는 것도 소근육 발달에 좋다고 하니, 이 책으로 정서안정, 언어감각, 시각발달, 촉각발달, 청각발달, 소근육발달까지 길러줄 수 있다는 설명에 책을 준 엄마는 뿌듯해집니다.

꼬꼬댁 꼬꼬 엄마닭과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삐악삐악 병아리들이 있는 닭장이 플랩북 형식으로 되어 있네요. 농장 촉감책 답게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책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 점입니다. 혼자서 플랩을 열어보고 닫아보고 하면서 누가 엄마이고 아기인지, 풍경속에 엄마와 아빠도 찾아보는 막내.

 

 

엄마닭의 날개 부분이 보드라운 느낌의 털로 되어 있어요. 손가락으로 만져보고 손바닥으로도 만져보면서 새로운 촉감을 느낍니다.

옆에 있던 놀잇감으로 책에 나온 오리를 만들고 '꽥꽥 오리'를 시연하기도 합니다. 의성어와 함께 동물을 이야기하면서 놀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강에서 보았던 오리와 놀잇감 오리, 책에서 본 오리가 아이 속에 하나로 연결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꿀꿀 돼지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주황 당근과 하얀 콜리플라워가 심겨진 밭도 보이네요.

콜리플라워 하나는 보송보송 하얀 양털 느낌의 솜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가 잡아보기도 하고 문질러 보기도 하였어요.

 

장난감 당근도 찾아와 책에 나온 당근과도 같다고 하구요!

뒤의 책에 엄마 돼지가 쿨쿨, 돼지는 꿀꿀~ 이라고 적힌 것 보이시나요? 책을 찬찬히 보니 이것도 나름의 언어유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거센소리'ㅋ'와 된소리'ㄲ'를 나란히 배치해서 만드는 문장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총 다섯 장면이 등장하는 보드북 《우리 아기 알록달록 농장 촉감책》

오리와 닭, 돼지, 양, 들판, 젖소를 중심을 다양한 플랩과 촉감, 손끝으로 따라가는 손가락길이 알록달록한 그림과 함께 담겨있는 촉감 그림책.

아이가 좋아하는 촉감 보드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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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풍경 드로잉 - 기초 연필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나 혼자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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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풍경드로잉

기초 연필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이일선, 조혜림 지음

그림책방


 

그림을 배우고 싶다,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은 오랜 바람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어릴 때 갈 수 있었던 미술학원, 입시가 아니면 굳이 넘보지 못했던 입시 미술학원을 지금 아이들을 키우며 기웃거리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더욱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문화센터 수업을 듣는 것도 꺼려지구요.

그러다가 기초 연필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배울 수 있는 드로잉 수업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미술대학 입시생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을 가르쳤고 현업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겸 북디자이너로 활동하시는 두 분의 저자가 쓴 책이라 더 기대가 되었지요. 거기에다가 연필과 지우개만으로도 책에 있는 연습공간에 바로 그려보며 연습할 수 있으니 더 좋았습니다.

 

드로잉에 관한 이론을 배운 적이 없던터라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드로잉이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행할 것인지 설명하는 부분이 반가웠습니다. 드로잉을 벼락치기 처럼 공부해서는 안된다는 것, 기본 원리와 표현감각을 몸으로 느끼는 것, 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연습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도 숙지했지요. 또, 드로잉 과정이 단순히 보이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진행 계획을 세우고, 형태를 그리고, 명암을 넣는 단계를 거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그릴 수 있게 진행되는 과정도 기대되었지요.

 

먼저 선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직선을 긋고, 원을 그리는 것. 사진으로 찍을 때는 이미 빈 공간에 연습을 한 뒤라 구분이 안가지만, 예시와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바로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 전에 어떤 도구가 필요하고 연필은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등등에 관한 설명이 먼저 나와 있었어요. 제가 사용한 것은 4B연필과 지우개입니다^^)

연필로 선을 그릴 때 강약 힘 조절만 해도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응용해 바로 작품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실제 예시와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곳에는 연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배운대로 실습할 수 있게 되어 있었죠. 안내대로 연필을 가지고 선을 그었을 뿐인데, 멋진 나무와 꽃 풍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책에 연습할 수 도 있지만 이번에는 크라프트 종이봉투가 눈에 띄어 그 위에 '선의 속도와 리듬감'을 익히는 장에 등장한 나뭇잎과 가지를 그려보았어요. 이렇게만 그려도 멋진 작품같이 느껴졌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아직 첫 챕터라는 것! 선긋기, 선의 유형부터 선의 속도와 리듬감, 선의 방향과 흐름에서 면을 이루는 선 등 '풍경드로잉의 기초와 쉽고 간단한 표현법'만 보더라도 내가 전문가의 수업을 듣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와닿았어요.


 

이후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알려주는 관찰과 작업의 흐름, 명암, 원근법, 공간표현의 원리 등의 과정과 다양한 풍경 표현법을 알려주는 장이 실제로 그림을 그리며 익힐 수 있는 예시와 함께 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론과 실기가 한 데 묶여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이 아니었으면 미술 전공자가 아닌 저로서는 접하지 못할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그림 안에서도 시선의 흐름이 있다니. 단순히 원근법만 생각하고 가까운것은 크고 진하게 먼 것은 반대로 연하게 그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림을 그릴 때 무엇을 중점으로 표현할 지 선택해서 그린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그림을 감상할 때도 배운 것들을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멋진 풍경을 나만의 스케치로 표현할 수 있는 드로잉을 배우고 싶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직접 미술학원을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께, 집에서도 드로잉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연습할 수 있는 책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책 《나 혼자 풍경 드로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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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예비 1학년을 위한 빠른 뺄셈 - 초등 1학년 수학 익힘책을 미리 푼 효과! 초등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최순미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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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예비1학년을 위한 빠른 뺄셈

초등 1학년 수학 익힘책을 미리 푼 효과!

이지스에듀


 

어느 덧 2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네요.

곧 아이의 유치원 졸업식이 있고, 또 손꼽아 기다리는 초등학교 입학식도 다가오고 있어요.

형들이 푸는 문제집이 있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고싶다는 의사를 비친 아이에게 주었던 7살 시리즈(한자, 국어, 수학), 그리고 예비1학년을 위한 바빠시리즈 덧셈을 끝내고 이 책도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 1학년 수학을 쉬운 버전으로 연습할 수 있는 《바쁜 예비1학년을 위한 빠른 뺄셈》. 같은 시리즈의 덧셈책을 먼저 보고 이 책을 보는 것을 활용법에서도 권하고 있네요.

1학년 초등 수학은 '수와 연산'영역인 덧셈과 뺄셈이 60%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서는 개념을 알려주는데 집중하기에 연산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여주기 위한 연습시간이 필요하지요. 쉬운 연산으로 연습할 수있게 나온 이 책과 함께 시작한다면 금상첨화!

총 24과로 되어 있는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도 나와있어요. 가르기 연습이 필요한 친구라면 이 책을 풀기 전에 구체물로 놀이처럼 가르기 모으기 연습부터 진행하고, 어느정도 연산에 대해 자신감과 실력이 있는 친구라면 24과를 15일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이죠. 진도는 아이와 상의하며 조절 가능합니다. 엄마표 수학의 장점이지요^^





 

한 과는 두 장 분량으로 되어있었어요.

간단한 예시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뺄셈은 알아도 어떻게 문제로 풀어내야 하는지 처음인 아이들에게 연습하기에 쉽게 다가올 것 같았지요.

개념을 설명하며 그림으로 풀어낸 첫 과를 지나니 가르기를 통해 설명하는 2과가 나옵니다.

바빠독이 중간중간 문제를 풀때 도움이 되는 조언을 노란 말풍선에 담아 건네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연산 훈련이니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빼기 연산만 하면 지루할 수 도 있는데, 마지막에 연산문제를 응용한 색칠문제도 함께 있으니 더 재미있게 풀게됩니다.

뺄셈 문제집이라고 빼기연산만 있는 건 아니네요.

세 수의 계산으로 더하고 빼기 문제를 함께 제시하고 있어요. 덧셈만 있을 때는 순서를 바꿔서 더해도 되었지만, 더하고 빼는 연산일 때는 반드시 앞에서부터 두 수씩 차례로 계산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말이죠. 이 조언은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이해해도 좋지만, 작은 부분을 그냥 지나치는 아이들이 많기에 옆에서 이 과정을 지도해주는 분이 보시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4과는 총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마당이 끝나면 마지막 과에서는 앞에서 다룬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도록 총정리 문제도 나와 있었습니다.

1학년을 준비하며 앞으로 이어질 초등 연산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

입학 전 남은 시간동안 이 《바쁜 예비1학년을 위한 빠른 뺄셈》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한 번 더 글로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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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짝 놀라는 소리 - 개정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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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짝 놀라는소리

신형건 시, 강나래 외 그림

끝없는 이야기



 

입춘이 지났다는데,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겨울이네요. 실제 바깥온도도 마음으로 느끼는 온도도 말이죠.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를 읽어봅니다.

《아! 깜짝 놀라는 소리》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선생님'으로 알려진, 시인이자 지금은 출판사 대표인 저자가 이전에 발표한 동시들이 다시 예쁜 표지로 새롭게 나온 시집이었습니다. 얼른 봄이 왔으면, 그 빛나는 풍경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시간 이었어요. 시집은 늘 그렇듯 이 책도 짧지만 긴 여운을 주었구요.

표제작인 "아! 깜짝 놀라는 소리"는 봄을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 추위를 견뎌내고 살아내어 꽃피는 그 순간들. 그리고 함께 '아!'하고 감탄하는 이들과 같이 있는 풍경. 생각만해도 얼굴에 미소가 그려집니다.

시인의 눈과 마음을 따라가다보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이 새롭게 보이기시작합니다. 강변에서 마주하는 작은 풀꽃, 그 위를 날아가는 참새들, 바람에 날려가는 비닐봉지 하나에도 질문을 던지고 미안함을 느끼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답을 찾게 됩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성능이 좋아지기 전, 디카를 기억하시나요? 처음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고는 너도나도 디카 열풍이 일었더랬죠. 인화되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진이기에 한정된 필름을 생각하며 한 장면도 고심하며 담았었는데, 찍고나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카가 나오니 담고싶은 풍경을 보면 서슴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디카를 가방에 넣어둔다는 이유는 뭘까요. 지금같으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켜지않는 것과 같은 상황.

내 마음에, 내 기억에 오롯이 새기기위함이라는 것. 시를 보다가 문득 바라본 풍경이 멋있어서 그만, 마음에 담다가 시와함께 사진으로도 담게되었습니다. 모순적이지만 풍경도 시도 한번에 담고싶은 욕심이 들어서 말이죠.

사진이 아닌 가슴에 담는 풍경. 오랫동안 집중하며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엄마가 빨래를 하고, 아이들은 학원을 가고, 골목에서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몸짓, 과거 역사의 아픔까지 무심코 흘려보냈던 순간들이 '아'하는 탄성과 함께 글이되고 시가되어 담긴 이야기들.

시인의 눈으로 익숙한 일상이 낯설고도 따뜻하게 보이게 하는 시집 《아! 깜짝 놀라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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