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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 그림에 담은 자연 친구들 ㅣ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1
김소연 지음, 권은정 미술놀이 / 다림 / 2016년 10월
평점 :
신사임당 _ 그림에 담은 자연 친구들
김소연 글, 권은정 미술놀이
다림
신사임당.
조선시대 사람 중, 자신의 이름을 남긴 여성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아들 율곡 이이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 이.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0/27/15/aprudent_6129819566.jpg)
이 책에서는
신사임당의 그림에 초점을 맞추어 소개해놓고 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0/27/15/aprudent_0103858572.jpg)
이미, 우리는
신사임당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다.
포도송이를 그린 그림인데.
바로 이 그림!
어디에서 봤을까...?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0/27/15/aprudent_0495959912.jpg)
맞다! 화폐!
오만원권 화폐에
신사임당의 초상과 더불어 <묵포도도>와 <가지> 두 점을 만날 수 있다.
매일 - 비록 늘 가지고 있는 돈은 아니지만 - 보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화폐!
실제 <묵포도도>는 이름처럼 먹물로 농담을 살려 그린그림이지만,
화폐에는 채색된 그림을 실려있다.
여러번 덧칠하지 않고
한번에 과감하게 그린 포도 가지!
새로운 가지에서만 포도가 열리는 것을 표현한 것인지,
더 진한 색으로 그린것도 다시 보게 되었다.
색칠을 하지 않고서도 포도를 이렇게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게 그려냈다니..
오랜 시간의 흔적인 좀이 먹은 흔적까지도
작품의 하나처럼 여겨졌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0/27/15/aprudent_2294989548.jpg)
책에서는 신사임당의 작품을 보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데 까지 연결시켜주고 있었다.
그래서, 책 저자 중에 '미술놀이'를 담당하신 분이 계신거였구나~!
검은 한지에 락스로 포도송이를 그린다든지, 병풍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에
커피가루, 채색도구로 화첩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 보게 안내되어 있어서 좋았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0/27/15/aprudent_8652549066.jpg)
양귀비꽃을 본 적이 있는지?
빨갛고 하늘하늘 아름다운 꽃송이를 보고,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신사임당의 그림은 초충도라고 해서, 풀과 곤충을 그린그림이 많다.
그런데, 양귀비를 그린그림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되었다.
<양귀비와 도마뱀>
양귀비란 꽃 이름은
중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양귀비' 양옥환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양옥환은 당나라 황제 현종의 사랑을 받아 아내가 되어, 귀비라는 높은 지위에 올라 양귀비로 불렸다.
사람들은 이 화려한 꽃에 아름다움의 대명사, 양귀비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0/27/15/aprudent_9026079521.jpg)
화가들이 사랑한 꽃 양귀비.
양귀비는 서양 화가들도 즐겨그린 그림의 소재였다.
고흐의 <나비와 양귀비> ,
모네의 지베르니의 들판까지..
신사임당의 그림을 보면서, 서양 화가들의 작품을 같이 보게 구성되어 있어서
더 풍성한 감상이 가능한 책이었다.
사임당의 작품 뿐 아니라
당시 조선 선비들의 그림들과, 사임당의 글,
사임당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있는 책.
허난설헌에 대한 이야기와, 조선시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
사임당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살펴볼 수 있다.
아들넷, 딸 셋의 엄마로, 아내로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드러냈던 사임당.
그녀의 그림을 보며, 또 그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을 보고
감상하고 또 아이랑 함께 활동해보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