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어디에나 있어!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어! -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수상작 ㅣ 사회와 친해지는 책
이남석.이규리.이규린 지음, 김정윤 그림 / 창비 / 2018년 3월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어!

이남석, 이규리, 이규린 글, 김정윤 그림
창비

 

'디자인이 독특하다, 디자인이 이쁘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라 여겼습니다.
그런 제품은 비싸고, 고가의 제품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니 눈길을 주지 않는게 마음이 편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보고 디자인이라는 것이 그런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 전시회를 둘러보고 나온
예린과 유진 쌍둥이 남매처럼말이죠!

 

 

디자인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 철학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ㅡ 장애를 가진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ㅡ으로 만들어진 유윙펜 등은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모든 사람이 불편함 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는 것이었죠.
간단하고 사용하기 쉬운 지하철 휠체어칸이나 자동문도 그런 철학아래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예전엔 줄을 잡아 당겨 끄고켜는 전등이 많았는데, 그것이 사라지고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것도
신체적으로 힘들이지 않게 사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된 것이지요.

사람을 연구해 만든 포뮬러 의자나 사람에 맞춘 키보드는
집에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전시회장에서 안내하시는 디자이너의 설명을 따라 디자인 제품들을 보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것을 디자인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단순히 설문조사를 하는 듯 보이는 쓰레기통 - 야식으로 가장 좋은 메뉴를 물으며
치킨과 피자 쓰레기통에 담긴 쓰레기의 양으로 측정치를 기록하는 것 -을 통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
물건을 어떻게 만드는 가보다,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 디자인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디자인은 탁월한 한 사람의 작품?
NO!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함께 쌓은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뛰어난 디자이너 한명이 놀라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디자인에서도 적용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디자인의 핵심은 사고력과 관찰력에서 나오는 창의력!

슬리퍼 밑창만 있는 좀비슬리퍼, 입술모양의 일회용커피 용기 뚜껑...독특한 발상의 시작은
언제나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네요.
겉모습만 멋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절약하며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이너는 그림만 잘그리는 사람이 아닌
심리학, 인문학, 공학 등을 두루 이해하는 사람이어야한다는 것도 보게되었지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게 아니라도
지금 우리가 글을 쓰고,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디자인이라는 것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디자인을 알아보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

디자인이 독특한 것은 비싼 제품이다 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시작되어
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것이 바로 디자인의 세계라는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어요.
값보다 더 중요한것이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의미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으로 나온
[디자인은 어디에나 있어!]
책과 함께 더 깊은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하러
디자인 박람회나 전시회를 찾아 다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