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처럼 새로운 글이 시작되는 왼쪽 위에는
날짜가 적혀있고 ㅡ벚꽃이
예쁜 4월의 교토라 책 보는 내내 봄을 먼저 맞이한 기분이다 ㅡ
소소한 카페이야기, 일상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저자의 위시리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만난 일정과 글들은
저자가 그렇게도 고민하고 설레어가며 세운 계획의 결과물이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고싶은 결과물이 아닌
자기에게 가치있는 것을 실행할 용기.
요즘에 회자되는 소확행이 이런것이 아닐까.
교토와 나라,
그리고 오사카
급한 일정으로 다녀왔던 내겐
저자와 같은 도시느낌이 없었다.
어느 도시가 사무치게 그리워 살고싶어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좋은 날만 있었던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여행.
살아본다는 것.
사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도시에서도 이런 삶을 시도해봄직 하지 않을까.
물론 매일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보이긴 하지만,
시간을 내어 거리를 걸어보고
숨겨진 카페도 찾아보고..
누군가에겐 내가 사는 이 도시가 살아보고싶은 그 도시일지도
모르지않는가.
어느새 읽다보니 한달의 교토 여행을 한 느낌.
여유로운 봄날의 그 길을 벚꽃아래서 거닐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