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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ㅣ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평점 :
[아우름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의 따라서
엄정순 지음
샘터
책 옆에
주황빛 카네이션과 하얀 수국을 놓아보았다.
책에
그려진 눈동자가 꽃을 보고 있는듯.
그런데...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무심코 지나친
이 질문을 가지고
회화작업과 프로젝트를 하고있는 작가가 있다.
화가의 눈으로,
접하는 사회 전체가 미술의 영역안에서
보인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사실, 현대사회는 글보다 이미지로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는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화가와는 반대 영역에 있을 것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이미지는 생소하다.
이 책은
작가가 '코끼리 만지기'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이지 않는 이들의 질문에 같이 궁금해하고
그들과의 공동 호기심에 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완전한 암흑이 아닌, 보는
정도가 서로 다른 시각장애인들.
먹어 '본다', 입어'본다' ...그런데 어떻게
보는걸까.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아이들 속으로 들어간 작가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정말로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시각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의 말이 정말
그렇구나.
일화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보지 못하는 것이 불쌍하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의 재능으로 다르게 표출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조합토로 표현하는
아이들...
이들의 작품이 예술이었다.
창의력..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일률적으로 표현하는 우리의 모습속에
'어쩌면 감각의 결핍이 감각의 회복으로 가는 우회의
길인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울림을
준다.
뒷 표지의 글로 글을
맺고싶다.
다음세대가
묻다
"보는 것에도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가요?"
엄정순이 답하다
"나와 다름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본 것들이 결국 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름 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