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름27] 진실은 유물에 있다

진실은 유물에 있다 - 고고학자, 시공을 넘어 인연을 발굴하는 사람들 ㅣ 아우름 27
강인욱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아우름27] 진실은 유물에 있다
고고학자, 시공을 넘어 인연을 발굴하는 사람들

강인욱 지음
샘터

 

고고학자의 글.
그저 스치듯 아는것이 전부였다. 뉴스나 역사시간에 무슨 유적을 발굴했다며 붓은들고
땅의 흙을 섬세하게 치우는 모습이나,
박물관  유물관리 하는 분의 이미지로 내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었다.
책으로 만나는 고고학자의 글은  흥미로웠다.
단순한 유적 발굴에 대한 글이 아니라
유물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들려졌다.

고고학의 목적은 화려한 보물찾기가 아니라 과거사람들의 삶을 밝혀내는 것이다.

부러진 치아 하나, 보기 겁나는 미라에 이토록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줄 이전엔 몰랐다.
도굴꾼에 의해 값이 나가는 물건들이 무덤속에서 많이 사라졌을지라도
그래도 남은 것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화려한 장신구나 이름난 유물을 들여다보는데만 시간을 들였는데,
투박할 불상, 녹슨 십자가, 점을 치던 복골 등
그 앞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소원을 빌었을까 생각해 본다면
유물이 조금은 달라 보일거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가 되었다.
조만간 아이들을 앞세우고 박물관에 가면
고고학자인 저자의 이야기대로
유물 안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다.

최초의 칫솔, 초원의 꼬치구이,
우리가 '고려장'이라 알고있는 늙은 부모를 버리는 풍습도
사실은 빈장(殯葬, 사정상 장사를 속히 지내지 못하고 송장을 방  안에 둘 수 없을 때에,
한데나 의지간에 관을 놓고 이엉따위로 그 위를 이어 눈비를 가릴 수 있도록 덮어 두는 일)
이라는 풍습과 관련있다는 것도 보게되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배우는 산물들이
고고학적으로 접근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책 제목처럼, 유물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네 싶었다.
물론, 일부러 왜곡하고자 유물을 위조하거나 억지해석을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고고학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해 준 책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나처럼  고고학을 잘 모르던 이에게도 흥미롭게 읽힌 책
아우름27  [진실은 유물에 있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