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이트 하자!

진 희 지음
푸른책들
 



제목 부터 두근두근 맘을 설레게하는 이 책은
진 희 작가님의 청소년소설집이랍니다.
근래에 이렇게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적이 있었던가
반성도하면서
상큼 발랄, 뭉클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사과를 주세요]는
2015년 제 13회 푸른문학상 단편청소년 소설에 당선되어 다른 당선작품과 함께 책으로 나왔던 글이에요.
그 때는 못읽고 지나갔다가 지금 읽게 되었는데
세월호 사건을 맞닥뜨린 당시의 같은연령대의 학생들..그 학년이 거의 사라졌던 단원고 학생들이 떠오르더군요.
너무도 밝게, 하지만 당당하게 추모의 노란리본을 지니고 있던 의지에게
노란리본을 그만하라고 한 수학선생님ㅡ좀 지나치게 말씀하셨죠 ㅡ .
의지가 내건 1인시위
'사과를 주세요'.
단순히 무례한 선생님의 태도때문에
학생이 벌인 시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과에 대한 의지의 생각이 나온 부분을 읽다가 뭉클 했네요.
그상황에서만이 아니라 지금, 수면위로 떠오르는
많은 문제들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서말이죠.



시간에 정성을 더해서
상대가 왜 상처받았는지 알아가는 게 먼저,
사과는 그런 다음에 진심으로 다가서는 일이어야 해.
가능하다면 여러 번, 그리고 지속해서.

...생각나는 사건들이 있지요?
그분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했답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다가가서 사과하기를.
사과는 일회용 종이컵으로 넘어가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다섯개의 소 제목, 단편글로 엮어진 소설집은
앞의 글에서 나온 등장인물과 관련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서로 연결되어 펼쳐집니다.
[데이트하자!]는 두번째 이야기의 제목이면서
작가가 보여주는
다양한 생각과 모습을 가진 청소년들을
'만나는 것', 살짝은 삐딱하게 보여도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그 모습을 만나자는 의미로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으로 정했나봅니다.
이야기 속 친구들과 즐겁게 만나보자는 권유.
작가님의 의도대로
정말 설레면서, 두근두근 긴장도 하며 인물들을 만났네요.
책을 읽는 가운데 소설 속 시간도 몇년이 지나가고, 뒷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도 생겨나구요.
(작가님의 에필로그를 보면 이미 독자가 누구 이야기를 궁금하게 여길지 아시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 이야기가 궁금했거든요~~^^)

나도 청소년때에 내안의 삐딱이도 자세히 들여다 볼걸..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똑같은 모습, 판에 찍어내는 듯한 그곳에서
자기의 꿈을 향해, 짝사랑일지라도 , 나아가 봤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만요!
그래도 그 때의 모습이 안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데이트하자!
만남, 설레는 일이지요.
똑같이 자기 책상에서 앞만 보고 노트에 적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모습속에서 그렇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지!
생각의 폭과 이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
청소년소설집
[데이트하자!]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