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남극성 햇살어린이 49
김일옥 지음, 박현주 그림 / 현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남극성

김일옥 글, 박현주 그림
현북스


예상치 못한 슬픈일은 갑자기 일어나고
남겨진 사람은 자신의 탓인양 눈물이 마르지않는다.
어린아이라 해도 피할 수 없다...


가족과 함께 할아버지가 계신 남해도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가던 길.
화장실이 급했던 성하때문에 차가 잠시 멈춘 사이
뒤이어 오던 트럭이 성하네 차를 그대로 들이박았다.
엄마와 동생은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위독한 상태.
성하는 자기 때문에 가족이 이런 어려움을 겪는것 같아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말문을 연 것도 할아버지가 데려온 강아지 세발이를 만나고 난 후. 사고가 난지 두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가 계신 남해도는 신비한 전설이 많은 곳이다.
도깨비가 나타난다는 덤불,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는 서불, 소원을 들어준다는 두꺼비바위,
남반구에 뜨는 별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는 남극성.
(특히, 섬 지역에 이런 전설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에도 과거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으러 사람들이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신선동, 청학동, 영주동 산 이름도 봉래산~)


어느 날, 병원에 계신 아빠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병원으로 달려간 그 날,
성하는 할아버지가 혼자서는 올라가지 말라던 그 산에 오르게된다.
산에 오를려고 오른게아니다.
늦게나마 아빠에게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서는데 큰 두꺼비바위가 말을 걸어온 탓에 그렇게 된 것이다.
마침 그날은 60년만에 남극성이 보인다는 밤.
남극노인을 만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성하는 아빠의 회복을 구하기위해 남극노인을 만날 결심을 한다.
그런데, 뜻밖에, 정말, 얼떨떨한 상태로 남극노인을 만난다!
하지만 직접 만난 이의 행복을 위한 소원은
들어 줄 수 있지만, 남극노인도 아빠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나보다.
삼천년만에 열린 복숭아로 잔치를 연 서왕모의 곤륜산으로
남극노인과 함께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을 만나러가는데......



내 선택이 모여 내 운명이 된다.
"운명은 내가 정하는 대로 나를 걸어가게 할 뿐.
내 선택이 바로 내 삶이니까. 그게 운명이야."



성장은 아픈시간을 지날때 일어나는 것인가보다.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을때는 그것이 행복인 줄 모르다가, 아픔을 겪을 때야 행복을 알게되는 아이러니.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삶을 배우고 소중한 친구, 가족,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작가가 고향인 남해도를 배경으로 쓴 동화.
초등학교 6학년 성하가 가족의 교통사고를 통해
닫힌 마음을
아버지의 고향, 그 지역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
어려움을 이기고 성장하는 이야기.
그곳에 가서 남극성을 보고싶게 만드는 동화
[안녕, 남극성]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