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름 따라 역사 한 바퀴 : 전국 편 초등 인문학 동화 5
김은의 지음, 조윤주 그림 / 꿈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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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름 따라 역사 한바퀴 :: 도로명 속 역사 이야기 -전국편

김은의 글, 조윤주 그림
꿈꾸는 초승달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과거의 연장선 상에 있지요.
2017년을 보내고 2018년을 맞이 한 지금,
지난 시간의 선택의 결과에 따라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어제의 일이 오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것도
어제의 잘못을 번복하지 않고, 위대한 선택은 배우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런데,  책으로만 만났던 역사를 길위에서 만난다면?
그것도 우리가 쉽게 접하는 도로명에서 찾을 수 있다면?

 


도로명 주소로 변경되면서
익숙한 이름들을 도로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왜 그 이름이 이 길의 이름이 되었는지 궁금하시지요?
그 중 대표적인 도로명을 가지고 길 위에서 만나는 역사를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낙성대로
율곡로
아차산로
직지대로
홍길동로
강강술래 둘레길
처용로
독도 안용복길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면 듣게되는 낙성대역.
말 그대로 별이 떨어진 곳을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그 곳이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인 것, 알고계셨나요?


 


책에서는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에 맞서 싸운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면서
외적의 침입이 많았던 고려시대 - 특히 거란의 침입이 많았던 시대 - 의 대표적인 사건들을 정리해주고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전사한 곳, 아차산로 이야기도 실려있어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면서, 당시 한강유역을 차지하려던 고구려, 신라, 백제의 모습 속에서
고구려의 장군 온달이 그만 아차산 아래서 신라군의 화살에 맞아 죽고 만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그런데, 온달이 진짜 바보였을까요?
귀족만 오르던 '대형'의 벼슬 까지 올랐다는 것을 보면, 집안은 가난했지만 귀족신분 이었을거라고 추측한다고 하네요.


 


소설속의 주인공으로만 알고있던
착한아이, 의적 홍길동의 이름을 딴 길도 있다는 사실!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 홍길동로가 있데요.
그것과 관련해서,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도 정리해서 보여주네요.

 



강강술래~
얼마 전, 학부모 놀이단으로 연수를 받으며
'강강술래'의 모습이 참으로 다양한 것을 알게되었지요.
아이도 학교에서 배웠다는 이 강강술래의 이름이 들어간 길이 있다는 데요!!

그런데, 강강술래는 부인들의 놀이가 아니었던가?
왜 그림에서는 병사들이 그려져있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병사 복장을 한 여인들이네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으로 산 위에서
부녀자들이 남자 옷을 입고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했지요.
강강술래의 뜻은 '왜적이 물을 건너온다.'는 뜻이래요.
적군은 그것을 보고 우리 군이 많다고 생각했고,
이순신 장군과 마을사람들의 연합으로
강강술래는 울돌목의 지형을 이용한 전략과 함께 명량해전을 우리의 승리로 이끈 주역이되었지요!
전쟁이 끝나고도 이 강강술래는 여자들의 놀이로 남아 오랜세월 전승되어 오다가
2009년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되었어요.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진도와 해남을 잇는 해안가에는 관련 전시관과 함께 강강술래 둘레길이 있다고 해요. 
진도와 해남을 들리게되면 꼭 걸어보고 싶어요.

책으로만 접하던 역사 속 이야기가
실제 사실이었다는 것을
생생히 느끼게 해주는 길 위의 도로명!
그것을 풀어주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걷고 있는 이 땅 곳곳에 새겨진 이야기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도로명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지역별로 정리되어 책으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지역, 우리 나라의 길들이 새롭게 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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