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왕자 그림책은 내 친구 4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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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왕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논장


안데르센의 이야기입니다.
백조 왕자에요.
백조가 된 열한명의 오빠의 마법을 풀어주는 가녀리지만 굳센 여동생의 이야기.
이야기 자체도 감동적이지만,
논장에서 이번에 나온 [백조왕자]를 보실때는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시길 바라봅니다.

글을 통해서도 뭉클한 감동이 느껴지는 글귀가 보이지만,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구나 싶은 두께 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느낌의 그림이
자꾸만 시선을 멈추게하거든요.


 


첫 장의 그림입니다.
빨간 새도 보이고,
푸른 나뭇잎들도 보이지만
중심에 있는 공주와 왕자의 모습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네요.
그리고 세어보게 됩니다.
하나, 둘, 셋, 넷...
역시나 열한명의 왕자와 한명의 공주
이 백조왕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담고 있네요.


 


행복한 가정의 이야기가 동화로 만들어 질때는
왜 끝까지 '행복했습니다'라는 평범한 이야기로  이어지지않는 걸까요.
멀고 먼 나라의 임금님의 행복한 가정 - 열한 명의 왕자들과 엘리사 공주가 있는 -
아이들은 좋은 시절을 누렸지만 결코 오래가진 못했어요.


 


새로 맞게된 왕비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오빠들에게 퍼부은 저주는 오빠들이 새가 되게했고,
엘리사 공주는 시골 농가로 보내지죠.
열다섯, 다시 왕 앞에 서게된 공주에게 해를 끼치려고 수작을하는 왕비를 보며
요즘 기사로 등장하는 비정한 부모가 떠올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엘리사가 위로가되길...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이 너무나 힘들고 막막해보이지만 끝이 있다고 ㅠㅠ

외로움이 어떤것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에
그래도 신은 엘리사를 저버리지 않고
할머니의 모습으로 열매를 주고 왕관을 쓴 백조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비관했을 법도 한데
파도의 부드러움으로 어떤 돌이든 상관없이 둥글게 다듬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배우겠다는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할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배우게 됩니다.
그렇구나...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들을 둥글게 만드는것은 강함을 가지고 있지만 부드러움으로 드러내는 파도의 힘이구나..

백조로 변한 오빠들의 은신처에 가게 된 엘리사는
사냥나온 왕의 눈에 띄어 왕의 성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오빠들의 마법을 풀 방법이 쐐기풀로 실을 만들어 긴 팔 윗옷을 만드는 것이란 것을 알고서
침묵가운데 옷을 만드는 엘리사에게 반갑기만한 일은 아니었지요.

무덤에 있는 쐐기풀을 뜯다가  누명을 쓰고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가
오빠들을 위해 지은 옷을 던져주고 마법이 풀리는 순간 엘리사 공주의 누명도 벗겨지게되지요!
안타깝게, 막내오빠의 소매한쪽이 완성되지 못해 팔 한쪽은 새의 날개를 그대로 지내게 되었지만 말이죠...
마법이 풀린 행복한 결말,
하지만
안타까운 막내오빠의 모습은 그림작가의 마음에도 계속 남았나봅니다.
백조의 날개 한쪽을 지닌 그의 모습을 그림으로 한 면을 남긴 것을 보면말이죠.
(아이들을 쫓아낸 못된왕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녀들을 잊고 사는 왕의 노년도 궁금해지는데...)


안데르센의 작품으로
그의 작품 속에서 이상적인 여성으로 나오는 엘리사.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백조왕자].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서정적인 그림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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