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고래들과 사람들이 땅위에 함께 살았던 때에
욕심을 부린 새로운
우두머리때문에
고래들은 바다로 먹이를 찾아 떠났고,
욕심을 부리는 우두머리의 양식을 훔쳐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준 착한사람은 그
일떄문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신의 아기를 바다로 떠난 고래에게 맡겼다는 이야기.
아기가 바닷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궁리하다 아이가 숨을
들이쉬게만 해서 몸에 공기가 가득한 풍선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촛불의
바다에 그 전설의 풍선고래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도 등에 보통사람들의 수학여행을 간 아이들이 탄 배를 싣고
말이죠!
풍선고래가 싣고 온 배는 대통령 관저 위에 내려지고
대통령 관저는 짓눌려 무너지고
풍선 고래를 따라온 물결과
함께 휩쓸려내려가고...
원하던 일, 제 역할을 못한 대통령이 물러가고
촛불집회가 풍선고래처럼 '전설'이 되었건만
마음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치뤄진 희생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애시당초 시작부터 인명피해가 안나게 관리지침에 따라
운영되었어야죠,
시작부터 바른 지도자가 선출되었어야죠,
왜 착한사람의 아이가 바다로 들어가 풍선고래가 되어야 했으며, 보통사람들의
아이들이 수장되어야 했단 말인가요 ㅠㅠ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에, 마음에
쉽사리 떠나갈 수 없나봅니다.
아주아주 오래 전
풍선고래의 전설이
- 비록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
오늘날 하늘에 등장한 것을 보면요...
촛불집회를 다룬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과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하종오 시인의 동화
[풍선고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