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고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4
하종오 지음, 전명진 그림 / 현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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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고래

하종오 동화, 전명진 그림
현북스



풍선고래.
들여다 보기 전 까지는 몰랐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엄마, 고래 안에 아이가 있어!"
정말 그렇네요!
아이들이 표지그림을 보고 먼저 발견하더군요.
엄마인 저는 책 내용을 보고서야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게되었는데 말이죠.


 


노란색 속지.
그리고 나오는 노란 풍선과 깃발
이제, 노란색의 리본, 노란색의 상징물이 나오면
짐작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네. 바로 그 이야기요.

 


불과 일년남짓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인데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촛불집회이야기.
그리고, 그 이전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
이 그림책에서는 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실제 이야기와 상상의 이야기를 더해서 말이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촛불집회
그 사실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풍선고래'라는 전설의 이야기를 더해줍니다.


 


오랜 옛날, 고래들과 사람들이 땅위에 함께 살았던 때에
욕심을 부린 새로운 우두머리때문에
고래들은 바다로 먹이를 찾아 떠났고,
욕심을 부리는 우두머리의 양식을 훔쳐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준 착한사람은 그 일떄문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신의 아기를 바다로 떠난 고래에게 맡겼다는 이야기.
아기가 바닷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궁리하다 아이가 숨을 들이쉬게만 해서 몸에 공기가 가득한 풍선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촛불의 바다에 그 전설의 풍선고래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도 등에 보통사람들의 수학여행을 간 아이들이 탄 배를 싣고 말이죠!

풍선고래가 싣고 온 배는 대통령 관저 위에 내려지고
대통령 관저는 짓눌려 무너지고
풍선 고래를 따라온 물결과 함께 휩쓸려내려가고...

원하던 일, 제 역할을 못한 대통령이 물러가고
촛불집회가 풍선고래처럼 '전설'이 되었건만
마음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치뤄진 희생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합니다.
애시당초 시작부터 인명피해가 안나게 관리지침에 따라 운영되었어야죠,
시작부터 바른 지도자가 선출되었어야죠,
왜 착한사람의 아이가 바다로 들어가 풍선고래가 되어야 했으며, 보통사람들의 아이들이 수장되어야 했단 말인가요 ㅠㅠ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에, 마음에
쉽사리 떠나갈 수 없나봅니다.
아주아주 오래 전 풍선고래의 전설이
- 비록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
오늘날 하늘에 등장한 것을 보면요...

촛불집회를 다룬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과 세월호 사건을 다룬
하종오 시인의 동화
[풍선고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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