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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왕국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98
막스 뒤코스 글.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0월
평점 :
막스뒤코스 [한밤의 왕국]
막스 뒤코스 글 그림, 류재화 옮김
국민서관
막스 뒤코스의
신작이다!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로 예술작품이 그림책에 자연스레 녹아든 그림책이 스토리와도 자연스레
어울리며 진행되는
신선한 느낌으로 만난 책이라면,
<모래 언덕에서의 특별한
모험>에서 접한 막스뒤코스의 책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그만큼 매 그림책마다 신선한 작가 특유의 느낌을 담은 그림책이었기에
이번
그림책도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한밤의 왕국.
이 그림책은 먼저 숲 속에 위치한 한 학교의 모습을
비춰준다.

그리고 학교 교실안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한 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책상위에 올라가 다른 친구의 책가방을 뒤집어 놓은 녀석,
아무래도 이 아이가
심상치 않아보인다.

역시.
이 아이의 이름은 아쉴이다.
장난대장이라 이름붙여도 어울릴만큼 친구에게, 수업시간에도,
1학년
동생들에게까지 장난을 거는 아이다.
어느 날, 장난으로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정말 모두가 아쉴을 잊고
집에 가버렸다.
아쉴의 계획대로?!
그렇게 텅 빈 학교를
활보하며
사감선생님이 압수한 물건을 꺼내서 놀려고 하고있는데, 복도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이 밤에 누가 학교에 있는 것일까?

뜻하지 않게 학교에서 밤을 지새고, 더욱 뜻밖의 친구를
만나
'한밤의 왕국'을 만들고 대 활약을 벌이는 두 아이!
낮 시간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고, 서로를 친구라고 여기지 않았을 두 아이인데
같은 곳에서 같은 목적으로 딱 마주치게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자
둘은 금새 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서로가 서로를 이렇게 필요로했는가 새삼 느낄만큼
말이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이렇지는 않을까.
공부, 시험 성적의 잣대가
너무도 선명한 낮시간의 교실에서는
서로를 친구라기 보다 학습 동료로만 보게되다가,
그
기준이 사라진 뒤에야 비로서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고 친구로서 같이 놀 수 있게 되는 것...

잊지 못할 그날 밤 이후, 학교에는 더 이상 왕도,
왕국도, 적도 없었어요.
모든 게 예전으로 돌아갔지요. 하지만 뭔가가
달라졌어요.
서로의 진짜 모습을 놀이로 만난 두
친구는
이제 일상의 낮 속을 지내면서도
이전과 같은 눈으로 서로를 보지
않는다.
서로의 장점을 보고 돕는 진짜 친구가 된
것이다!
한밤의 왕국!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이런 모험이라면,
아이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