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타작 하는 날 사계절 저학년문고 15
윤기현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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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타작 하는 날

윤기현 창작동화, 김병하 그림
사계절

 

시골아이들은 무엇을 하면서 놀까? 심심하지는 않을까?
농번기 방학도, 아버지 논일하시는 데 새참을 주러 가본적도 없는 아이들에겐
게임기가 없는 시골이 낯설수도 있습니다.
아홉살 일곱살 형제인 석이와 현이가 보내는 늦여름에서 가을까지의 이야기 여섯편을 들여다 보면
때로는 먹고 사는 일에 팍팍한 모습도 느끼게 되지만,
작은 것으로도 하루종일 재미난 놀이가 되고,
부모님의 삶과 할머니와 이웃과 아이들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느끼게됩니다.
비가 오는 날은 빗방울을 보면서 하루종일 놀아도 재미있고,
더운 날에는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냇가에 있는 진흙을 온 몸에 묻혀 인디안 놀이도 하고
보리타작하는 날에는 아빠와 동네 어르신들이 계신곳에 가서 새참도 나르고, 콤바인도 타보고
가을이 되면 풍성하게 열린 감을 따면서
곶감도 말리고,  곶감 먹다가 똥이 안나오는 헤프닝도 겪고.
도시에서도 각 가정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살아가지만
서로 공유하는 부분은 참 적어지고 있지요.
아이들은 공부와 관련된 학교, 학원으로만 내 몰리고
어른들은 돈을 벌기위한 활동으로만 치우치고
도무지 아이들과 어른들이 삶을 같이 한다는 생각이 안들때도 종종있어요.
같이 소풍을 가는 것이 공유되는 시간의 전부인 것과 비교하자면
석이와 현이가 할머니와 부모님과 동네 친구들과 어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이 책에서 그려지고 있는 모습은 어쩌면 시골에서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나오고 있으니, 농촌의 아이들도 이런 모습을 책에서나 만나려나요..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림책
이렇게 서로 더불어 어른도 아이도 함께사는 모습이 시골에서도, 또 도시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바라게 되는 동화
윤기현 작가님의 창작동화 [보리타작 하는 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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