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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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김나랑 지음
상상출판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아르헨티나의 피츠로이산의 일출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김나랑 저자의 남미 여행에세이.
손을 뻗어 책을 잡으면 손에 닿는 책 느낌이 좋아
한참을 책 표지를 문지르게된다.
(진짜 그렇다!)

 

 

여행자들이 떠난 이유를 살펴보면
참 그 이유가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점을 찾는다면
그 여행을 통해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다는 것.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아닐지라도
보지않은 나와 1밀리미터라도 다를 것이라는 것.

그렇게 그들을 바꾼 그 여정을
나는 참 쉽고 편하게 책으로 만난다.
조금은 부러운 마음도 가지고.

 


 

 

 

페루, 볼리비아...
그녀의 여정을 따라 가다보면
일부러 멋있게 과장한다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
게다가 감탄할 사진도 많이 보여주지않는다.
아끼고 아껴서 하나씩 보여주는 느낌.
글 속에서 느껴지는 현장감, 그리고 일상
그속에서 뜻밖에 발견한 놀라움들!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거울'
가면 쉽게 만날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것이 아니었다니..
수줍음을 타는 소녀처럼 잠시 보여준 그 모습을 뜻밖의 상황에서 만나고 그 찰나를 담아 이 책에서 보여준 사진..
그래서 이 사진이 더 특별해 보인다.
스토리가 담긴 장면이 단순히 멋지기만 한 사진과 다른 이유다.

 


 

 

 

여행을 가면 아름다운 경관 뿐 아니라 그곳의 역사를 만나게된다.
사람을 만나면, 나는 '지금'의 그 사람을 앞에 두고 있지만 지난 시간의 축적이 그 안에 녹아져 있는것 처럼말이다.


그래서
작가가 지금은 칠레땅이지만 과거에는 볼리비아땅이었던 아타카마 구리광산과 바다를 이야기할 때,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를 할 때
잠시나마 그곳에 거하는이의 감정이 되어본다.
그 사건을 영상과 사진으로 미화나 확대없이 기억하는 그들처럼 오늘의 우리도 그러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여행중에 만난 인연, 동행들과 사이좋게 때로는 투닥투닥 하기도 하지만
함께여서 더 고마운 이들.
때론 눈부신 태양 가끔은 비가내리는 추운날들
여행도 일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새로운 장소에서 낯선 역사속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일상을 들여다본다는 것.

그 때문에 여행자의 길에 오르는것이 아닐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그리며 말이다.

낯선것은 두려움과 함께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한다.

이 책은 관광안내서가 아니다.
그래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에콰도르, 쿠바,
콜롬비아  남미의 주요 지역을 방문하고 코스들을 다닌 작가의 이야기이지만
여행 사진보다는 사람과 일상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는다.
(저자의 식단에 술이 빠지지않는다는것도 ㅡ. 술을 안하면서 여행자로 어울리는 방법도 있지않을까?)

많이 걷고 보고 여행자로서의 일상을 보내면서
강을 건넌 저자가
다시 그곳이 그리워지면 또 다른 강을 건너리란 위로로 서울의 현실로 돌아와 정리한 글.
글을 읽고 있으면 친한 언니가 들려주는 듯한 남미 여행기를 듣고있는듯한 글.

그래서, " 언니 나도 다음에 같이 가자" 말하고싶은.
실수투성 인듯하지만 자라게하는 것이 여행이구나 보게되는 책  [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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