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네 음악회 - 명화와 함께 듣는 동물의 사육제 상상의집 지식마당 13
강효미 지음, 최정진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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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 음악회 :: 명화와 함께 듣는 동물의 사육제

글 강효미, 그림 최정진
상상의집


    


상상의집 지식마당 고양이네 시리즈 _ 박물관, 도서관,미술관, 음악회 _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에요.
이번에는 고양이네 음악회를 만나보았는데요,
명화와 함께 듣는 동물의 사육제라니 더 기대가 되지요?

자, 고양이네 음악회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책은 음악cd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요.
바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이 책 전체 배경음악으로 연주되는데요~
초등학교때 감상음악으로 빠지지 않고 나왔던 그 음악,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궁금해지네요!



cd를 꺼내서 음악을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보았어요.



심심한 고양이가 향긋한 소리를 따라 들어간 곳, 그곳에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가 있었지요.
그곳에서 피아노 옆에 놓인 책을 펼치자 앙리루소의 [꿈]이라는 작품이 보입니다.
배경음악으로는 동물의 사육제 제 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이 들리구요.

피아노와 현악 합주가 당당하면서 묵직한 사자왕의 등장을 연상시키지요?


심심한 고양이 곁으로 사자가 등장하네요.
그것도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사자가요!
고양이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로 음악 연주회를 여는 것이지요!
마치 브레맨의 음악대처럼 고양이와 사자, 그리고 계속해서 친구들이 한명씩 모여들어요.



제 2곡은 암탉과 수탉.
클라리넷과 두대의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등으로 연주되어요.
음악과 어울리는 이 그림은 바로 호안 미로의 [수탉]이라는 작품이네요.
고양이 음악대의 다음 구성원이 누구일지 짐작하시겠지요? 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암탉 되겠습니다. 



제 2곡 암탉과 수탉의 느낌을 잘 표현한 작품이
또 다른 화가, 칸딘스키의 [파랑을 향하여]이에요.
피아노가 수탉을, 클라리넷이 암탉을 표현하며 두 마리가 홰를 치며 다투는 듯한 분위기가
칸딘스키의 그림속에 느껴지는 생동감과 연결되네요.


 


이번에는 피아노의 느린 리듬으로 표현된 거북이 입니다!
현악기들의 연주가 거북이의 굼뜬 움직임을 연상하게 하지요.
음악을 듣는 것으로는 특징을 금방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곡을 들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접하게 되니 곡이 보다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니 기억에도 오래 남구요!



저는 파울 클레의 [리듬속에]라는 그림을 제 5곡 코끼리와 연결시켜놓은 것을 보고
아하! 싶었어요.
그림에 꼭 그 동물의 모양이 들어있지 않고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도
그 곡의 느낌을 담을 수 있구나 하고 알게되었죠.
선이 아닌 면, 색으로도 느낌이 통하다니!


 


이 곡은 많이 익숙하신 곡일거에요.
제 13곡 백조. 빼어난 첼로의 선율을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이루는 열 네곡 가운데 열 세번째 곡인 '백조'만 생전에 출판한 곡이에요.
나머지 곡들은 모두 생상스가 죽은 후에 사람들에게 알려졌지요.
생상스는 자신이 진지한 교향곡만 작곡하는 무거운 작곡가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길 바랬데요.
그래서, 다소 풍자적이고 장난스러운 이 동물의 사육제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정작 생상스의 대표작이된 곡이
이 곡이라니, 참 재미있지요!

심심한 고양이로부터 시작해서 만나게 된 동물들이 모여서 음악단을 이루고
그들을 만날 때마다 배경음으로 들려오는 동물의 사육제 음악...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그림
그리고 마지막에 고양이의 지휘로 마무리되는 <동물의 사육제> 연주회!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음악과 그림을 감상하게 되는
편안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시간
내가 듣는 음악을 그림으로, 그림에서 음악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책

깊어가는 가을, 음악과 그림을 함께 감상하기에 좋은 편안한 책으로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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