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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무엇이 살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96
존 에지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화성에 무엇이 살까?
존
에지 지음, 서남희 옮김
국민서관
아무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는, 분명하게 확답할 수 없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러 가는 길을
두근거리는 길입니다.
무엇을 만날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 두근거림과 질문을 가지고 떠난 여정이
이
그림책에 담겨있습니다.
아직은 '상상'을 담은 영역이긴 하지만요.
'화성에 무엇이 살까?'
이 질문을 가진 우리의 주인공 '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물론, 외계 생물체를 만나면 줄 선물도 가지고 말이죠.
화성에 이렇게 긴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갈 동안
'내'가 눈치채지
못한 한 생명체가 분화구 안에서 쏘옥 얼굴을 내밉니다.
아! 이제, 극적으로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이 만나는
것일까요?
아! 하지만, 우리의 지구인 '나'는 외계 생명체와 거리를 유지한 채 앞 만 보고
걸어갑니다.
자신이 선물로 가져온 '초콜릿 컵케이크'를 전해줄 대상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자신이 생각을 뒷받침 해줄 증거가 없다면 참으로
실망스럽지요.
하지만, 지구인 '나'는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합니다.
보이시죠? 한
손에 들려있는 노란 꽃!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화성탐험은 신나는 모험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지요.
이 화성 탐험을
'진짜' 흥미롭게 만들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을요!
잠깐만 뒤돌아서 보면 보이는 그곳에 외계생명체가, 찾고 찾던
대상이 있는데 ...
연약한 꽃송이 하나로 만족했던 것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비난할 생각속의 대중이 두려웠던 것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위안을 삼고자 했던
것일까요.
때때로 우리도 이런 성급한 결론을 맺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만하면,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거야 하고서
한계를
짓는 것이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내가 생각한 이상의 것을 발견할 지도 모르는 데
말이죠.
확실한 것에서 불확실한 것으로 내딛는 한 걸음.
말은 쉽지만 - 우리는 그
한걸음 뒤에 진짜를 발견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쉽게 말할 수 있지만 -
그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전체를 알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사히 화성탐방을 마치고 우주선에서 미처 전해주지 못했다고 여긴 선물상자 안의 컵케이크를
먹으려는 순간!
컵케이크가 사라진 상자를 보고 실망한 얼굴이네요.
(이미 내 것이아닌,
선물로 주기로 한 컵케이크인데 말이죠!)
'나'는 다시 화성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그냥 지구로??
짧은 글보다
그림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더 풍부한 그림책.
그나저나 화성에는 정말 우리가 놓친 외계생물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는 그림책
[화성에 무엇이 살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