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달려갈게! 김영진 그림책 7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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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그림책 :: 엄마가 달려갈게! _ 딸에게 보내는 편지

김영진
길벗어린이

    

 

김영진작가님의 그림책 [엄마가 달려갈게!]
아이들의 모습과 일상을 잘 담아 그림책으로 표현한 작가님이기에
김영진 작가님의 책은 정감이 갑니다.
전에 나온 [아빠가 달려갈게!]와 함께 보면 좋을 책 [엄마가 달려갈게!]
이번에는 딸아이와 엄마의 유대관계를 그림책으로 표현했네요.

책 표지부터 들여다 봅니다.
엄마와 여자아이가 이불 속에서 해맑게 웃고 있네요.
쿠키런 캐릭터가 보이고 - 아이들은 단번에 용감한 쿠키군이라 이야기 하네요 -
요즘 인기인 스피너도 보입니다.
(작가님의 그림책은 출간될 당시 인기 장난감들이 그려져있어요~
작가님이 그린 그림책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들이 그려져 있어서 기록으로 남게될 것 같아요 ㅎㅎ)



속 면지에 그려진 초음파사진들.
엄마는 알지요.
아이가 뱃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때마다
하나씩 늘어가는 초음파 사진을 보고 얼마나 신기해했는지 말이죠.

그래서, 책 속의 이 말에 더욱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그렇게 우린 한 몸이었어."




내 소유가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지만
한 몸이었다가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엄마와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었지요.
그렇게, 아이는 엄마품에서 자라고 엄마품을 점차 벗어나게 되네요.





엄마는 언제나 아이곁에서 아이를 향해 귀가 열려있습니다.
아이가 심심해 할 때도, 악당들에 둘러싸여있을 때도!
엄마는 달려갑니다!




배가 고프다고 하는 아이에게 달려가는 엄마를 보세요.


"내 새끼 뭐가 먹고 싶은데!"


뭐든 말만하면 뚝딱! 우리아이들이 엄마를 최고의 요리사로 아는것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엄마가 잠시 식사때에 자리에 없으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밥!
둘째가 제게 근심어린 어투로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잠시 어디 갔다오겠다고 했더니, 제일 먼저 밥을 어떻게 먹냐고 묻던 말..
첫째에게는 데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면서 아빠에게 꼭 이야기 하라고 했더니,
아빠에게 이야기 했는데도 그것 안줬다고 엄마에게 이르기 ㅎㅎㅎ
이 장면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뭘 먹고 싶냐고 하니, 책에 나온것 다 먹고 싶답니다.
그러고 보니, 고기에 오므라이스에, 어묵우동, 자장면, 스파게티, 떡볶이, 초밥,냉면...
하나같이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책 보면서 빵~하고 웃음이 터졌던 장면 하나!
바로, 아이와 엄마가 책상에 앉아있는데 아이의 눈길은 책을 향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죠.


"네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에는"


엄마는 이 때 어떻게 대처할까요?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호랑이로 변신한 엄마 ㅎㅎㅎ

엄마 마음 100퍼센트 공감~!!
역시 현실을 잘 아시는 작가님이셔요~!
아이에게 이 부분을 강조해서 이야기 했더니,
엄마인 저는 웃긴데, 아이는 입이 삐죽 하나도  안 웃긴 모양입니다 ㅎㅎㅎ




매 순간마다 엄마가 모든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함께 해 줄 수 있다고, 그리고
언젠가 엄마의 도움없이 당당히 걸어갈 그 모습에 누구보다도 대견해 하고 자랑스러워 할거라고.

"우린 한 몸이었고
네가 어디에 있든 엄마는 너를 느낀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있어!"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손주보다 딸자식인 나를 더 걱정하고 눈물글썽이던 엄마의 모습.
늘 다부지고 당차보였던 엄마에게 한없이 부족한 나였는데
엄마의 사랑이 가장 마음 깊이 느껴지던 순간이 바로 내가 자녀를 낳은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엄마를 잘 몰랐던 거죠. 엄마는 존재로 나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 마지막 문구가 꼭 엄마가 딸인 내게 전해주는 말로 들렸습니다.


자녀에 대한 나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책이면서
동시에
딸로서 엄마의 마음을 다시금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
딸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그림책
김영진 작가님의 [엄마가 달려갈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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