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3
하종오 지음, 이주미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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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_하종오 동시그림책

하종오 동시, 이주미 그림
현북스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
제목을 읽었을 뿐인데, 막내는 책에다 뽀뽀를 합니다^^
그리고, 엄마도 뽀뽀하라고 엄마 뺨에 책을 갖다대네요~
이 책은 하종오 시인의 동시집이랍니다.
동시에 이주미 그림작가님의 그림이 입혀져 있어요.




새가 밥을 달라면 어떻게 할 거니?

아침밥을 덜어 주면 안 될까?

고양이가 밥을 달라면 어떻게 할 거니?
...

동시가 그대로 아이에게 묻는 질문이 되네요.
막내에게 새가 밥을 달라면 어떻게 할 거니? 물으니,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새에게도 고양이에게도 개에게도 밥을 준다는 아이.
그래서, 지금 그림에 보이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장면입니다.
손에 가득 밥을 담아 먹이는 모습이지요 ㅎㅎㅎ

하종오 시인의 이번 동시집에는 식탁, 밥에 관한 시, 소풍, 옷, 몸, 나들이 등 15편의 동시가 실려있어요.





관한 동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표제작인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 동시를 보면서
아름다운 장면이지만
동시에
부모의 기분에 따라 뽀뽀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네요.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해야 하는데...이론으로는 알면서도 실제로 어긋나는 부분을
동시를 통해 다시 보게 됩니다.





마지막 동시는
촛불집회에 관한 동시였어요.
밥, 옷, 몸 등 익숙한 소재를 동시의 주요 내용으로 삼다가
'어두울 때'라는 제목으로 촛불집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동시를 같은 책에 넣었다는 것은
이 이야기도 우리의 일상속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마지막 장에, 손녀딸과 함께 사진을 찍은 할아버지 하종오 시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를 바라며 쓴 동시들.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하시네요.
말이 곧 글이되고, 동시의 행간에는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뜻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
동시를 쓰면서 시인이 담고 싶었던 의미를 좀 더 분명히 다루고 있는 이 페이지가 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동시라고 하면 아직 낯선 아이들에게
말이 곧 글이되고, 그 행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개인의 사소한 이야기부터 사회의 큰 이슈까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하는 동시집
예쁜 그림책으로 나온 [뽀뽀를 작게 한 번 크게 한 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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