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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꼬마 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95
앨리슨 제이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8월
평점 :
내 친구 꼬마
벌
앨리슨 제이 지음 김영선 옮김
국민서관
따뜻한 감성을 담은 그림으로 주목하게 된 작가 앨리슨 제이의
그림책이 나왔네요!
이번에는 그림만이 아닌 글도 같이 쓴 첫 작품 [내 친구 꼬마
벌]입니다.
아름다운 하늘을 배경으로
여자 아이가 타고
있는 것은...꿀벌?!
어떤 이야기인지 책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잘 정비된 도시의 모습이 보이네요.
언젠가부터 발전이라고 하면,
흙길에 낮은 집들을 헐어버리고
도로를 포장하고 높은 건물을 지어 올리는 것이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고 '단정'하게 정비되는 것이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네요.
이 풍경이 정상적이 아니라는 것이 뒤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서야 아하..느끼게 될 정도로
말이죠.
최근, 꿀벌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릴적에는 꽃이 있는
곳에는 늘 꿀벌을 보았었는데,
요즘은 통 보기 힘든 곤충이 되었어요.
책 속 도시에서도
마찬가지 였겠지요.
그런데, 봄바람에 실려온 꼬마 벌이 노란 꽃이 그려진 커튼에 콩
부딪혀
붕붕 날갯짓을 하면서
어느 소녀와 극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 이야기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작되곤하지요!
낯선 곤충은 반갑지 않지요.
하지만, 축 늘어진 모습을 보니
안스러워보였던 모양이에요.
소녀 데이지는 벌에대한 책을 읽고 설탕물을 만들어 가엾은 꼬마 벌에게
먹였어요.
그렇게, 데이지와 꼬마벌은 친구가 되어요.
꼬마벌은 무럭무럭
자라나구요~!
꽃 밭 앞에 서 있는, 데이지 보다 몸집이 두배는 커진 꼬마 벌이
보이시나요?
이제는 더이상 꼬마벌이 아니지만..여전히 이름은 꼬마 벌이에요.
꼬마 벌이
그리워 하는 것...
맛있는 들꽃들이 알록달록 한 넓은 들판.
데이지와 꼬마 꿀벌은
그곳을 향해 가기로 계획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 꽃씨를 조심스레 담아옵니다.
그리고, 해가
뉘엇뉘엇지는 도시에
소중한 꽃씨들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 작은 일이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올까요?
맞아요!
찬 가을 바람이 불어 꼬마 벌이 떠나고 겨울이 지나서 다시
돌아온 봄,
회색이던 도시는 분홍,노랑, 파랑, 초록 꽃들로 달콤한 향을
풍기네요!
꼬마 벌도 다시 돌아오구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던 한 책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 그 할아버지는 평생에 걸쳐 씨앗을 심고 그 결과는
당장 보지 못했지만
생명의 기운을 믿으며 씨를 뿌린 모습에서 오버랩되어
보였지요.
자신이 뿌린 꽃 씨가 도시를 바꾼 모습을 보니 [ 리디아의
정원]에서
외삼촌의 삭막한 빵집을 화사하게 변화시킨 리디아도 떠오르구요.
최근 꿀벌들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요.
꿀벌이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고 하는 말도 들었어요.
꿀벌이 줄어들면 꽃가루를 옮기는 것이 줄어 열매를 맺어주지 못하고,
그런 상태가 계속되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열매도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예쁜 그림과 이야기로 환경 문제를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하는
그림책
앨리슨 제이의 따뜻한 그림과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책
[내 친구 꼬마
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