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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평점 :
금강산 호랑이 _ 권정생 선생님과 정승각선생님의
만남!
권정생 쓰고 정승각
그리다
길벗어린이
권정생 선생님의 글이라면, 그저 그 이름만으로 눈길이
갑니다.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10주기. 그에 맞춰 나온 그림책들이 보이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 나온 [금강산 호랑이]는 더 관심이 갑니다.
[강아지똥],[황소 아저씨]로 이미 호흡을 맞춘
그림작가 정승각선생님의 그림으로 나온 그림책이거든요.
이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먼저
접해서 그런지 더 기대도 되었구요.
2000년에 처음 [금강산 호랑이]를 작업하기 시작해서 권정생 선생님의 영면
이후, 17년이 지난 올해
2017년 9월 12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길벗어린이 블로그에 정승각 선생님 인터뷰한 내용을 살펴보시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어요!)
http://blog.naver.com/gilbut_kid/221095165555
옛날 옛날 어느 산골에
유복이란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둘이서만 살았지요.
책에서 가장 화려한 장, 아이가 아버지가 없다고 놀림을 받는
장면입니다.
어쩌면 이 후의 유복이가 아버지에 대해 알게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금강산 호랑이를 찾아가는 여정은
아프고 쓰라리지만 넘어가야했던 이 시기가 있었기에
시작된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유복이의 성장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지요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는지 알게된것이 일곱살때의 일.
십년동안
활을쏘고 바위를 들며 수련을 하고
드디어 아버지를 죽인 금강산 호랑이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물론, 어머니께 검증받는 시간을 거치고 말이지요.
책에 그려진 그림으로 만나는 금강산.
저기 뒤에 보이는 봉우리들이
일만이천봉일까요.
묵직한 느낌의 금강산과 나무 아래에 터를 잡고 사는 조그만 오두막의 늙은 꼬부랑
할머니.
보통 분은 아니신 듯 한데...
유복이가 백두산 호랑이를 잡으러 가는길은 참으로 멀고 멉니다.
그
앞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것도 오랜 세월이 걸리고,
그 능력을 검증받는 것도 여러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맞닥들인 금강산 호랑이!
현실은 냉정합니다.
하지만, 암흑같이 어두운 시간을 지낼 때 자신을 돕는 이들을 만나고, 더 큰 미래를 만나게
되는
인생의 아이러니!
유복이의 삶을
통해,
권정생선생님의 글과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을 통해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성장하고
자라는 우리의 인생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위로를 받고 책장을 덮게 되는
이야기.
글을 두고 오랜시간 고민하며 작품을 완성하였다는 정승각 선생님의
이야기가
더욱 이 책을 다시 들여다 보게 만드는 책.
권정생,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