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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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오늘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글과 사진  김미나, 박문규
상상출판


    

 

달리는 기차안에서 세계일주를 다녀온 부부의 여행기를 펼쳐든다.
대한민국에 터를잡고 살면서, 살고 있는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 떠나보는 것도
이것 저것 재고 생각할것이 많은데
이 부부는 어떻게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실행했을까.
부러움반 호기심반으로 책장을 넘겼다.

처음 부부가 함께 여행한 곳이 강원도 봉평이었고
그래서 '메밀꽃 부부'라는 닉네임을 붙였다고한다.
'연인','사랑의 약속'이란 꽃말처럼 이들 부부의 모습도 참 이쁘다.



이 부부가 다닌 나라들.
알록달록 색깔들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차례 차례 표시되어있다.
비용이나 시차적응등의 이유에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일정을 계획하는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앞부분에 자세히 나와있는 여행계획들.
이들 부부가 우발적으로 떠난 여행이 아님을 보여준다.
일상 신변을 정리하고 마음먹고 떠난 세계여행.
그렇다.
돈이 없어서 못떠난다는 것은 핑계일 뿐.
진정 원한다면 실행할 수 있는 것!



침낭, 스포츠 타월, 슬리퍼는 챙기고
휴대용 방석과 드라이기는 없어도 되는구나
깨알팁도 얻어간다.



이들 부부의 여행기는 일상이야기다.
다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 이색적인곳이고
내게 낯선 이들일 뿐.
사람을 만나고 함께 기뻐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해외에서나 지금 이곳에서나 행복한 일.


단 하루를 함께 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여행'이 만들어주는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해 한다.
언제 어느 길위에서든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은 여기 살던 사람처럼 동네를 걸어 다니고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길에서 우연히 예쁜 것들을 찾는 그런 것.


여유롭다. 급하지않다.
네팔에서 트래킹을 하고 인도 우다이푸르를 거닐고
터키를, 유럽을 거니는 일정이 결코 녹록치 않았을텐데
그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일상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세계여행을 다니며 쓴 글이기에
곳곳의 명소에 대한 이야기와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만나는 것은 기본,
이들 부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식의 '발도장 찍고 떠나는'여행이 아니라,

단골 식당이 생기고, 매일 인사나누고 보고싶으면 먼길마다않고 찾아오는 이를 만나는 그런 여행.
그곳에 있는 유적을 보는것을넘어 '그 사람'이 있기에 더욱 생각나는 그 곳을 만드는 것.



국경을 지나 다른 나라로 떠날 때 마다
한 나라에서 지출한 비용과 주의해야할 점을 정리해놓은 정보도 자세히 나와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찾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여행 가운데 행복한 기억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거머리, 베드버그, 그리고 아쉬운 사람들의 모습...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분명 단단해지고 있었다.

조그만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행복했으며,

속상하거나 좋지 않았던 일은 금방 훌훌 털어버렸다.
우리는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행하길 참 잘했다는 것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그래서 눈으로 보고싶고 담고싶은 풍경도 많은 내게
'여행'은 답사, 사람보다 풍경과 과거역사를 만나는 것으로 여겨졌던것 같다.
그런데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를 딛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꿈꾸는 그 곳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진다.

막연한 꿈을 실현한  이 부부의 모습에 다시금 박수를.
세계여행을 그리고 있다면,
선배들의 따뜻하고 실질적 조언이 담긴 여행일지 [메밀꽃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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