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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심각함도 가볍게 만드는 도쿄 싱글녀의 유쾌한 사생활
오미야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7월
평점 :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심각함도 가볍게 만드는 도쿄
싱글녀의 유쾌한 사생활
오미야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샘터
어떤 사람의 행동이 콩트처럼 느껴지며 그 모습을 보며 실소가 터진다면,
정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웃음이 계속 내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무거운 어떤 것을
상상했다.
왜, 힘겹게 그럭저럭 산다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소제목과 표지 그림은 밝고 유쾌함이
묻어난다.
작가 시나리오작가, 영화감독, 연출가,
CF감독, PD로 활동하는 분이
이렇게 자신의 실수담을 풀어놓아도 될까
싶을만큼
(실례가 안된다면...뭐..책으로 낼만큼 이미 각오하신 일이겠지만..)
... 그 일화들이 재미있었다!
다소 무거운
일상을 살고 있는 요즘
한편의 콩트를 보는 듯!
필름이 끊어진
일들부터, 단식이야기와 몸속에서 배출된 숙변(!)이야기,
에리짱의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오캉이야이 - '오캉'은
엄마를 지칭하는 간사이 지방방언 -,
방송과 심사위원으로 있던 자리에서, 또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똑 부러지게 일하는 도쿄 싱글녀의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아닌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럽고, 무슨 이야기든 편하게 꺼낼 수 있는 언니같은 느낌을 주는 에리짱의 글은
편안하면서도 웃기고,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다.
인생과 사람에 대한 진지함이
있음에도
그녀가 이렇듯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황당하고 재미있는 일화들을 이야기 하는
것은
그녀가 어릴적 왕따당했던 경험에서 얻은 결론 - 일단 많이 웃고, 재미있게 행동하면 친구들이 따돌리지 않는다는
-에서
비롯된 행동양식인지도 모른다.
연애도 해야하는 골드미스인데도 불구하고 이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이 그래도 난 이사람보다 잘 살고 있구나... 여기며
책을 읽고 또 찾게 된다면, 에리씨는 글을 쓰는
보람을 얻게되겠지!
그녀의 앞서 쓴 글들도 보고
싶다.
치열하게 살고 있음에도 그 치열함이 힘듬이 아니라
유머러스 하게 넘길 수 있는
마음.
그래서 그녀 주변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 마다 보이는 지인들이
많나보다.
아마도, 그녀의 삶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편안함을
느껴서이겠지.
일상을 공유해준 오미야 에리의 이야기를 통해 웃기도 하고, 마음
찡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위로 받아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위로를 받는
책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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