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0
모리스 샌닥 그림,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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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걸작 50]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모리스 샌닥 그림,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김세실 옮김
시공주니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기발합니다.
비싼 장난감이 있어야 즐겁게 잘 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으로도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상상의 친구를 불러서 놀아하곤 하니까요~!

이 그림책도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그림을 그리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샌닥의 그림과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로 1965년 칼데콧 상을 받은 베아트리체 솅크 레그니에스의 글이 어우러진
길~다란 그림책이에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습이 보이네요.
엄마 모자와 옷, 구두, 아빠 외투를 걸쳐입고 웃는 아이들.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죠?




ㅎㅎㅎ
엄마 구두를 신고 잘 걸어가기는 힘이들죠.
개구진 남자아이는 그 구두한짝을 들고 돌려주지 않네요.

"재미를 위해"

작가가 써 놓은 한 문장이
이 책의 성격을 압축해서 말해줍니다.
교훈보다 아이들의 놀이를 그대로 보여주지요.



구두 한짝으로 뭐 할래?
뭐 할래 뭐할래 의자로 뭐 할래?

구두는 신는것
의자는 앉을 때 사용하는 것

이것은 어른들의 고정관념일 뿐이지요.
의자가 기차나 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곰을 가둔 우리가 되고 뱃멀미하는 캥거루를 태운 특별한 배가 되네요!




기차가 된 의자가 달나라에까지 데려다 준다면!!
이 의자에 저도 같이 앉아보고 싶네요!




뭐 할래 뭐 할래 컵으로 뭐 할래?

반복되는 리듬감있는 문구가 책을 읽는 독자를 더 신나게 합니다.

컵으로는 뭘 할까요?




막내가 좋아하는 뽀**컵^^
아이에게 컵으로 뭐할래? 물으니
물 마시는 시늉을 하더니, 곧 머리에 씁니다.
모자인것이죠.
음료를 마시는 컵, 모자가 되는 컵~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또 다른 놀이를 만들어 냈을 거에요!!




빗자루로는 뭘 할 수 있나요?

동물을 빗기는데도 사용할 수 있네요!
그런데, 동물의 특징에 따라 까슬까슬 호저를 빗기면 빗자루도 간질간질
무시무시 사자를 빗기면 빗자루도 움찔움찔
대상에 따라 바뀌는 모습도 재미납니다.




그럼, 아이들은 원래 빗자루의 용도를 모르는 걸 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아이들 표정을 보세요.
빗자루로 먼지를 쓸어서 쓰레받기에 담는 표정이 유쾌하지만은 않지요?
청소해야한다는 상황보다, 놀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이들의 표정을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요.


     

 



낮동안 아이들 주변의 물건이 상상속의 그것이 되어 신나게 놀이감으로 변신하다가
밤이되어 잠자리에 들때까지
자신의 에너지를 온전히 쏟고나서 행복한 모습으로 잠드는 아이들.

책 뒷표지에 그려진 파랗고 빨간 새 한쌍은
아이들이 꿈속에서 만난 자기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기발하고 유쾌하면서도
여자아이가 가끔씩 남자아이의 생각을 교정하려는 듯한 모습에서
어른들의 모습이 보여 뜨끔하게 하는 그림책.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그림책
[구두 한 짝으로 뭐 할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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