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숲 속에 일파만파
퍼지게되고,
숲속친구들은 큰 재앙을 만난 것 처럼 모두 숲 속에 숨어버린다.
그 이상한
동물 - 각자 생각속에는 다른 모습을 지닌 - 이 숲속을 조용히 지나가길 빌면서 말이다.
(숲 속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나요? 생쥐, 고슴도치, 사슴, 사자, 코끼리~
이야기를 전해 들은 동물들을 숨은 그림찾듯이 찾아볼 수
있어요!)
*
마을을 '조용히'지나간 그 괴물은
누구일까요?
그림책에서 그 주인공을 만나면 피식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이야기
중에서 개암나무 아래 떨어진 그 열매를 맞은 동물이 하늘이 무너졌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으로 경험을 해석하고 이야기를 왜곡하는 모습을 꼬집어 주는
이야기.
이렇게 어리석을까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다가도,
나도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거나 어떤 소식을 접할 때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해서 사실을 잘 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
세밀한 묘사의 섬세한 그림이 인상적인 신성희 작가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