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때까치의 공격에 벌벌 떨고있는 산새들.
흰 눈이 내린 참나무 숲을 나는 하야비는
때까치
뒤에서 '휘휘휘'소리를 내며 날아오른다.
때까치 눈에는 까만색 쥐눈이 콩 두개만 보이니
기겁하고 달아날 수
밖에!
모두가 어울려 사는 참나무 숲.
모두를 품어 줄 듯한 그곳에서도 우리는 겉모습이 다름을 배척의 척도로 삼고
외모로 상대를 평가한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말...
얼마전 권정생선생님의 강아지똥을 다시 보아서
그런걸까,
미운동고비 하야비를 보면서도 자꾸만 그 말이 떠오른다.
그래. 그렇지.
그렇고말고.
그림책[괴물이 나타났다]의 신성희 작가의 세밀하고 따뜻한 그림과
생태작가 권오준 작가의 글이 만난 뭉클한 그림책
[ 미운동고비 하야비 ]
모두를
품을 만큼 너른 참나무 숲 안에 사는 산새로
더불어 사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