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
이야기
이지유 지음
창비
사막 이야기?
먼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그런데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말에
솔깃했지요.
맛깔나는 글 솜씨로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이지유
작가님의 글을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지난번,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몸 이야기 책이 발간되었을때
아이들과 작가님을 만나뵈었거든요. 강의도 듣고 과학관도 같이
둘러본 기억이 새록새록나면서
이 책도 이전에 생각하던 사막과는 다른 뭔가가 있을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그리고, 역시나!
이제껏 가졌던 편협한 '사막'이라는 범주를 정확하게 짚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많은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었지요.
이야기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1부는 민지네 가족이 사막을 여행하면서 보고 경험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막을 살펴보게되어요.
사막으로 떠난 가족. 혹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으로?
민지네 가족이 여행한 사막은 호주의 서부 사막이에요.
민지네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사막의 모습은
물론
생소한 풍경까지 접하게 되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어요.
사막의 분홍호수!!
소금사막의 대명사 하면 떠오르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이
떠오르지요. 비가 살짝 내린 호수가 거울처럼 하늘을 담은 모습은 가히 걸작입니다.
그런데 호주의 소금호수 '헛라군'은 분홍빛이 나네요.
그것은 이 물에 살고 있는 '두날리엘라 살리나'라는 박테리아
덕분이라는데요,
이 식물성 박테리아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색소를
만든데요.
맞아요! 당근, 호박, 파프리카에 많이 들어있다는 바로 그
것!
사막에 이런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것, 그리고 박테리아가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켜주는 베타카로틴을 스스로 만드는
박테리아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사막이란
무엇인지 짚어보고 갑시다.
사막은 무엇일까요?
모래로 뒤덮힌 곳? 낙타가 사는 곳?
그럼, 지구에서 가장 큰 사막은
어디일까요?
바로, 남극!!!
남극이 사막?
네!
1년동안
비, 눈, 우박 등으로 내린 물의 양, 즉 강수량이 250밀리미터 이하인 곳을 사막이라고 부른데요.
이 기준에는 덥고 추운 것은 포함되지 않아요.
그래서, 남극과 마찬가지로 북극 또한 지구에서 세 번째로 넓은
사막이라는 사실!
놀랍지요!
지구의 70퍼센트는 바다, 20퍼센트가 사막, 10퍼센트에
열대우림, 온대림과 함께 인간이 살고 있다는 것도 놀라움이었어요.
사막이 지구의 20퍼센트라니!
지구에 대해 안다고 이야기하려면 사막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겠지요!!
사막은 버려지고 생물들이 살지 않는 땅이다?
그렇지 않다!!
책에서는 우리가 아는 낙타, 캥거루, 에뮤, 타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고 있지만
특히나 신비로웠던 것은 개미집에 살고 있는 개미와 버섯의
공생관계였습니다.
개미가 주인이고 버섯이 그들의 먹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차원이 아니었어요.
개미는 버섯이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버섯은 개미가
좋아하는 물질을 주면서
동시에 버섯이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개미가 방을 늘리거나 길을
내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호주 사막의 상징처럼 이야기되는 무지개 뱀의 이야기도
이곳 생물의 특징을 담은 전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막에서 우주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만나는것도
놀라웠지만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쓰레기를 만나는것도 놀라운
일이었어요.
자연 그대로 훼손되지않고 보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서
말이죠.
2부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사막을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우리가 들어서 익숙한 이름의 사하라 사막부터, 온대사막으로
공룡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 고비사막,
가장높은 곳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
남극, 오로라의 땅 툰드라, 그리고 우주 행성들까지 연결시키는
이야기들을 보며
과학시간인듯하면서 지리시간인것 같기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특히 사막을 참 몰랐구나 라는 것과
함께
사막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즐거웠구요.
지구 육지의 2/3, 전체 지구의 20%를 차지하는 사막에 대해
쉽게 접근하게 해준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사막이야기 였습니다.
ps. 별똥별 아줌마~~ 다음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실건가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