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자라는 방 전학년 창작 도서관
김병규 지음, 장연주 그림 / 예림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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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자라는 방

김병규 지음  장연주 그림

예림당
 
 

 
핵가족 사회.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이 드물다.
자녀를 많이 낳지 않는 세대라 형제, 자매가 많지 않아
방을 같이 쓰는 것도 드물고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다 좋은 것만도 아니다.
 
 
*
작가 김병규 선생님이 1996년에 쓰신 <열세 번째 민주의 방>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더하여 낸 동화
<자꾸자꾸 자라는 방>
 
할머니와 엄마 아빠, 오빠 민채와 내(민주)가 함께 사는 집, 각자의 방을 중심으로
가족간에, 친구, 이웃 등 만나는 이들과의 관계를 풀어놓은
따뜻한 동화이다.
 
 
*
사람은 각자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혼자만의 공간일 수도 있고 여럿이 어울리는 공동의 공간일 수도 있다.
물리적인 공간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공간이기도 하다.
주인이 바뀌면 공간의 모습도 바뀌고.
 
심오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이야기이고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다.
 
아주 가깝기에 오히려 생각하지 않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민채와 민주를 통해
자람에 대한 이야기,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민주 할머니처럼
나도 가족들을 품어주고 그들의 마음이 드나들 수 있는 거실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고,
엄마 아빠처럼
잔소리도하고 아이들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기도 하고.
친구를 겉모습이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달도를 대하는 민채의 모습에 부끄럽기도하고
그런 가족안에서 아름답게 자라가는 민주의 시선을 따라 가면서
나도 민주 가족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도 가지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
그 가족의 모습을 닮은 '방'이 있다.
함께 있기도 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시로 바뀐다.
나무가 자람에 따라 나무에 지어진 까치집에서 보는 각도와 풍경이 달라지듯 말이다.
 
22가지 방 이야기가 담긴 책.
열려 있는 듯 닫혀 있고, 닫혀 있는 듯 열려있는 방.
집에 방은 3개 뿐인데 날마다 새로운 방에서 살고 있는 기분이라는 민주의 말이 공감이 간다.
 
새로운 각도로 가족 이야기를 담은
훈훈하고 따뜻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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