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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3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뜀틀 넘기 숙제
글,그림 후쿠다 이와오 옮김 황세정
상상의집
뜀틀 앞에 서서 온몸에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정도로 범벅이된 표지 그림의 아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뜀틀.
왜 그 앞에만 달려가면 나는 왜그리 작아졌었는지...
책에서도 학년 과업으로 주어진 뜀틀 넘기 숙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나온다.
사쿠라야마 초등학교 운동회에는 전통이 있다.
이름하여 '명물 사쿠라야마 뜀틀 넘기'
뜀틀을 넘은 사람은 뒤로 빠지고, 뜀틀을 넘지 못한 사람은 끝까지 도전해야 한다.
이 학교 3학년이 4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특별행사 처럼 이어져 내려온 경기이다.
운동회를 앞두고 뜀틀 연습을 진행하고 있던 중에 한 친구가 전학을 왔다.
까까머리의 가지 마사루.
말이 없는 아이, 비어있던 1층에 이사온 아이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온 것이다.
쇼타가 보기에는 그랬다.
말이없고 이상한 아이인 가지 마사루.
하지만 쇼타의 동생 고타는 마사루가 구워준 과자도 받아오고 대화도 나눴다고 했다.
키 큰 다카네의 위협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마사루.
멀리서 여동생을 돌봐주는 마사루의 웃는 모습을 본 쇼타도
자신이 알고 있는 마사루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구나 생각하게 된다.
드디어 운동회 날이되었다!
뜀틀넘기.
도전하고 도전하고... 그리고 성공! 으로 모두가 마무리 되어야 하는데...
운동회 날, 정해진 시간 안에 뜀틀을 넘지 못한 한 명이 있었다.
모두가 응원해주고 그가 한 노력에 격려해주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리고 그 아이는 처음 전학올 때 정해진대로 12월에 다시 전학을 갔다.
마치, 뜀틀을 넘어야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는 이 학교의 전통을 지켜주려는 것 처럼...
서로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살갑게 대한 적도 없지만
함께 있었다.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과제를 받고 온 힘을 다해 뜀틀을 넘으려고 애쓰며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면서 말이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한 친구.
[뜀틀 넘기 숙제] 안에서 마사루를 만나보시기를.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결코 주눅들지 않았지만 동생에겐 한없이 자상하고 친절했던 그 마사루를.
그리고 조금더 적극적인 쇼타가 되어 마사루를 찾아가 보기를 바란다.
마사루가 멀리 떠나가기 전에...
노력과 도전, 그리고 우정을 담고 있는 뭉클한 동화책
[뜀틀 넘기 숙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