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칭찬

언제나 칭찬 ㅣ 사계절 웃는 코끼리 21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사계절 / 2017년 4월

언제나 칭찬

 

류호선 동화, 박정섭 그림

사계절

 

 

칭찬을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말이다.

 

그런데, 칭찬 받을 행동을 하는 건 별개의 문제인듯 하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앞에서는 칭찬받을 행동을 해서 칭찬을 받고 싶어하고,

가족들 앞에서는 자신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는 싫은 소리를 들으면

왜 나를 칭찬해 주지 않느냐고, 꾸중만 하느냐고 되려 볼멘소리를 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을 책 속에서도 보게 되었다.

토리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토리는 매일매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싶어 화장실 가는 것도 참을 만큼.

그리고, 선생님한테 최고로 멋진 학생이 되고 싶어한다.

 

오늘의 숙제는 칭찬받을 일을 열심히 하고 어떤 칭찬을 받았는지 일기장에 써 오는 것.

내일,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에 나오는 막내 기러기의 이름을 딴

'막내 기러기 칭찬왕'을 뽑을 거라는 말에 토리는 자신이 그 칭찬왕이 되어야지 생각한다.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분명히 숙제는 '칭찬 받을 일을 열심히 하고~' 받은 칭찬을 적는 것인데

토리는 할머니에게 무조건 칭찬해 주세요!라고 주문한다.

손자의 말이라면 오냐오냐 들어주시는 할머니이시기에

늦게 들어오는 토리의 부모님 대신, 토리의 '칭찬 숙제'를 도와주시기로 한다.

 

토리는 칭찬왕이 될 수 있을까?

 

 

칭찬이 '참말로'하는 칭찬도 있고, 그렇지 못한 칭찬도 있다는 것.

토리도 느낀다. 할머니가 토리의 요구대로 짜내어 칭찬한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그리고, 할머니가 '참말로'칭찬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

 

 

누구나 칭찬을 받기 원한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이에겐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까이 있어서 더 귀중한데도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고 여기는 이들에게는

그 '칭찬 받을 행동'을 아끼고 있지는 않은지.

 

가족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핑계삼아

늘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분들에게 '참말로' 칭찬받을 행동을 하나씩 해보기로

- 엄마는 아이에게, 어린이 날을 핑계로 조금 더 따뜻한 엄마가 되어 보기로~^^ -

다짐해본다.

 

 

(ps. 그림을 그리신 박정섭 작가님의 그림이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주인공 이름이 토리라서 도토리모양의 캐릭터를 만드셨나보다!

작가님의 그림책 [감기걸린 물고기]도 그림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은 안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