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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흙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2
박주연 지음, 이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12] 으랏차차 흙
박주연 글, 이유정 그림
길벗어린이
봄입니다.
이번에 맞이하는 봄은 이전과 또 다르네요.
예전 보다 꽃이 피는 것을 빨리 본 것도 봄을 일찍 느끼게 된 이유 중의 하나겠지만,
집에있는 텃밭에 식물을 심고 키우게 되었거든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시작한것이
벌써 한 달 이네요.
모종을 사서 심고 고양이가 더이상 자기네들의 화장실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데 한달이 걸렸어요.
그래서인지,
흙과 관련된 그림책, 자연과 관련된 그림책을 만나면 아이들도 저도 더 반가워집니다.
이번에 만난 과학그림책 [으랏차차 흙]도 그랬지요.
여기 좀 봐.
싹이 났어!
흙은 정말 신기합니다.
어디서 날아온건지 모르는 씨앗들을 품고는 싹을 틔워요.
비가오면 그 비를 다 받아주고,
햇살이 비취면 그 햇살 다 머금고
자기가 품은 씨앗이 세상에 나오도록 도와주지요.
흙 속에는 누가 살까?
나무와 풀들은 흙 속에 뿌리를 내리지요.
흙 속에는 움직이는 동물도 살아요!
텃밭을 모종삽으로 갈면서, 흙속에 지렁이가 사는 것은 보았지요!
개미들도 다니고 공벌레도 지나다니고.
책을 통해 지렁이와 곤충의 애벌레는 물론 땅 속에 굴을 파고 사는 오소리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를 자라게 하는 흙.
그런데 흙은 어디서 온 걸 까요?
♬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러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흙이 만들어 지는 과정과 다양한 흙의 종류,
그리고 여러 곳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흙도 그림으로 보여주네요.
생명체가 기대어 사는 흙.
늘 배경으로 머물고 있어서 주목받지 못한 흙을 들여다 보게 하는 그림책 이었어요.
어? 거기서 끝이 아니네요!
책은 광대한 자연에서 시선을 돌려
집 안에 있는 작은 화분을 보게합니다.
우리집에도 생명이 기대어 사는 흙이 있다구요~!!
비가 오던 날,
빗줄기를 맞으면서도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은 식물들 사진을 올려봅니다.
작은 모종으로 시작한 상추도 벌써 아이 손바닥 만큼 컸고,
딸기 모종도 흰 꽃을 떨구고 열매를 키우고 있고,
나팔꽃 씨앗도 고개를 내밀었고
얼마전에 심은 허브도 꽃도 텃밭 식구가 되었습니다.
우리집에도 흙이 있어!
생명이 꿈틀대도록 품어주고 묵묵히 안아주는 흙.
새싹이 돋아나고 푸르름이 시작되는 봄에 아이들과 읽기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