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츠요 지음, 김현화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쓰요 지음, 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봄이다.
환하게 핀 붉은 동백꽃을 보고 감탄하다, 무심코 아래에 떨어진 동백꽃을 보았다.
어여쁜 모습이 조금은 가신 채 시들고 있는 모습..이미 줄기에서 떨어졌으니 다시 싱그러움을 발하는건 어렵겠지...
문득 들고 있던 책 제목이 떠올라 그 꽃과 함께 사진에 담아보았다.
흘러가는 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글이 담긴 책  [무심하게 산다]

"세월에 맞서기 보다는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다"는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마쓰요의 에세이.

이 책은 월간지 <세이세이쿄>에 2012년 9월호부터 2013년 11월호까지,
웹사이트 '겐토샤plus'에서 2013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연재된 글을 가필 수정한 책이다.

그래서 하나의 글마다 세장 정도의 분량으로 어렵지않게 읽힌다.
나이가 듦에 따라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들을 담담히 기록한 글을 읽다보면
어느덧, 내 나이도 더이상 어린축에 속하지 않는 현실을 느끼는 요즘, 몇년 뒤의 일상도 생각해보게된다.
나이가 더 들어 몸이 내맘같지 않게 아프면 나는 어떤반응을 하게될까?
작가처럼, 변한다는 것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까?

무심하게 산다는 제목은
나이가 듦에 따른 자신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말이 아니라는걸
책을 읽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오히려
더 세세하고 찬찬히 자신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꽃처럼 고운 그 때 그 시절의 나를
계속 그리워하기보다
그것이 지나가는것을 무심한듯 인정하고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는거다.

그래서
글이 더 재미있게 읽힌다.
작가가 자신을 처량하게 보지않기에
변하는 자신을 재치있게 적어내려간 글이
슬프지 않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나를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고싶다.
따뜻한 시선으로, 다  품어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이 되어.

봄이다.
곧 꽃들이 화려한 향연을 펼치겠지.
그 꽃들이 지고나면 또한 열매가 익어가기에.
꽃이 피는것도 꽃잎이 흩날리는 것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