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2017 최신 개정판)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학교 적응 노하우
김수현 지음 / 청림Life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준비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학교 적응 노하우

 

김수현 지음

청림 Life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진정한 '학부모'대열에 들어가는 초입, 아이보다 엄마가 더 긴장된다.

주변 엄마들의 '~카더라'통신에서 들은 정보들은

신입 학부모들에게 바른 항로가 어디인지 주저하게 한다.

 

2017년 개정판으로 나온 이 책은

2015년 개정교육이 이번 초등 1학년에 적용되는 것에 맞추어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엄마의 마음은, 아이의 '학습'을 얼마나 준비해야하는가에 먼저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일선 학교의 선생님의 입장에서 부모에게 조언해 주는 첫째는 바로

'성실함'과 '사회성'이다.

단기간 문제집을 풀어서 얻을 수 없는,

부모의 양육태도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덕목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것.

 

유치원과 사뭇 다른 단체생활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기간동안 규칙을 지켜 스스로 행하고,

정리정돈을 하는것,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자기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

이 대목에서 모두 고개를 끄덕이지만

학습에 대한 관심보다 관심이 덜한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어떻게 인사하는가부터 다시 보게 된다.

아이가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한번 약속한것은 잘 지키는지

아이에게 나는 모범이 되고 있는지도 같이 점검하면서 말이다.

 

누구나 내 아이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생활태도부터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사회성에서 다시 중요시 되는 것이 '가정'

아빠의 역할,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보다 좋은 친구가 되어라'라는 조언, 형제자매와의 관계,

그리고

부모의 칭찬.

 

이렇게

인성과 생활태도적인 면을 1,2장에 걸쳐 설명하고 나서야

3장에서 교과공부이야기를 꺼내신다.

 

'교과공부 준비는 엄마손에 달렸다'

 

사교육을 조장하는 분위기는 학교 예비소집일, 학교 교문앞에 홍보물을 나눠주며

단말기를 이용한 학습, 학습지, 학원소개를 하는것에서부터 느끼게된다.

아니, 그 이전부터 아이들에게 학습지등을 권하며 엄마들을 불안심리로 몰아가는 현실.

책에서는

분명하게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공부는 엄마가 지도할 수 있다고.

현란하고 화려한 방문학습지를 일찍 접하는 것은 당장은 유의미한 자극이 될 수 있지만,

길게보면,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방문학습을 그만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짚어 주셨다.

사교육을 안시키기로 생각한것을 지지해주는 글들.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면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국어 같은 경우에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며 표현력을 향상하도록 해주고,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권한다.

스무고개도 하고, 끝말잇기도 하고. 각종 이름을 대보고 초등학교 권장도서를 미리 읽어보기도 하고.

(책 안에 1학년 권장도서 목록이 나와있다.)

받아쓰기, 띄어쓰기, 일기(사진일기, 그림일기), 가족독서회, 위인전읽기와 같은 조언들을 아낌없이 해주신다.

 

수학도 마찬가지 이다.

스토리텔링으로 하는 수학은 기본이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요구된다.

엄마표로 수학을 하되 다그치치 말기.

수학익힘책, 연산, 1학기 학습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

숫자를 세는 것과 0의 개념을 알려주는것 등의 다양한 방법도 이야기 해 주신다.

 

운필력을 기르는것에서 부터 발표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려주신다.

 

4장에서는 실질적인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부분을 다룬다.

학교의 일과, 준비물, 학교행사는 물론

얼마 뒤 이사를 가야하는 우리와 같은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 방법도 나와있다.

 

5장에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보게하고,

 

6장에서는 세심한 엄마의 손길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지금은 도시락을 싸서 보내지는 않아서 도시락 편지를 써 줄 수는 없지만,

알림장에 엄마가 쪽지를 써준다든지, 가정통신문 수합파일(일명 우체통)을 마련한다든지,

아침식사, 실내화는 1~2주에 한번씩 빨기, 아이물건에 이름쓰기, 예방접종 챙기기등

그렇구나~ 하고 다시 보게된다.

 

7장에서는 아이유형에 따른 지도법을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 남자/ 여자 아인지 찬찬히 들여다 보게 된다.

 

8장에서는 엄마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Q&A까지,

막막했던 초보 학부모에게 1학년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시는

멋진 선생님들이 계시다는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며,

나처럼 곧 학교에 입학할 아이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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