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찾아서 살림어린이 그림책 47
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아나 G. 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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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찾아서 _ 행운씨와 불운씨의 한권으로 보는 두 이야기
 
 세르히오 라이를라 글, 아나 G.라르티테기 그림, 남진희 옮김
살림어린이
 
 

 
한 권에 두 이야기가 담겨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각각 자신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
앞에서, 또 뒤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운을 찾아서 - 행운씨의 여행.
빨간색 자동차 앞에 흰 중절모를 쓰고 파란 외투를 입은이가 바로 행운씨다.
 
순한 바람이 불때, 그 바람이 부는 대로 따라가야 할 때
행운씨의 여행은 그렇게 갑자기 시작되었다.
 
집 앞 여행사를 찾아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방법을 들은 다음에
다음날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조급해하지는 않는다.
차분히.
기르던 고양이도 이웃에게 부탁하고
비행기 출발 시간이 무척 늦춰졌지만 덕분에 더 느긋하게 식사도하고 구경도 할 수 있다고 여긴 이.
 
그저 행운씨의 여정을 눈으로 따라가는 이에게도
여유를 준다.
 
 

 
 비행기가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기차를 놓친 행운씨.
거리를 걸으며 도시를 구경하다가 버스를 탈 시간이 되었을때 갑자기 계획을 바꿔 렌터카를 빌린다.
'운 좋게도!' 방금 들어온 빈 차를 빌릴 수 있었다.
 
차를 타고 목적지인 섬으로 출발?
아직. 아직.
버스 정류장 앞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곤란에 빠진것을 도와주는 행운씨.
버스까지 놓친 아주머니를
방금 빌린 렌터카로 모셔다드리는, 예정에 없던 이 일로 인해
행운씨에게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
 
 
 
 
 
 
 

 
아이러니 하게도,
뒷면부터 시작하는 '불운 씨의 여행' 이야기는, 작가가 '행운을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헌정사를 적어놓았다.
(앞서 읽은 행운씨의 이야기에서는 헌정사에 '행운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라고 적혀있다.)
 불운씨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불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 불운씨.
겨울옷, 여름옷까지 철저히 준비해 놓았지만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것을 보고 부랴부랴 나선 탓에
가스불도 제대로 끄지 않고 나선다.
공항에서 세레레 섬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으려고 하지만, 근처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매진.
자동차로 출발하기로 방향을 바꾸고
복권한장을 사들고는 여행을 시작한다.
꼬이고 꼬이는 여정...
 

 
도대체 누가 여행을 떠나라고 부추긴 걸까요.......
 
그런데, 반전은
"아 참, 내 복권!"
 
불운씨에게 다가온 행운!
 

 
 행운 씨와 불운 씨 이야기를 따라가다 만나는 지점에 배 한척이 그려져 있다.
그 안을 펼쳐보면
이들의 여행 후 생활을 짐작케 하는데!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
각각의 그림 속에서 두 주인공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놀라움을 자아내는것은 결말!
 
왜 작가가 행운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 불운 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행운을 믿지않는 사람들을 위해 행운 씨의 이야기를 들려줬는지 생각해본다.
 
인생이 불행의 연속인 것 같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행운은 불행가운데서도 찾아올 수 있다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조급하게 아둥바둥 사는것이 행복을 향한 길이 아니라고. 주어진 순풍을 따라 주변을 돌아보고 살라고,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다.
 
 
콰트로가토스 상 파이널 리스트(2015), 방코 델 리브로 선정 최고의 책(2016)으로 선정된
[행운을 찾아서]
행운을 꿈꾸는 어른들에게 더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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