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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언제나 옳다 - 감정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처방전 ㅣ 아우름 17
김병수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우름 17]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
김병수 지음
샘터

감정이 옳다고 적혀있는 제목을 보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모든 감정을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
아마도, 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 나도 모르게 들킨것 같은 마음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감정은
무턱대고 '니가 느끼는 대로 해라'는 말이 아니다.
동물들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느끼는 감정 - 두려움, 불안.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것이 사람이고,
사람이 느끼는 감정 - 수치심, 부끄러움, 죄책감, 사랑, 친밀함 등을 통해서
인간은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사회를 결속시키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룰것인지 소개한다.
특히 나를 아프게 하는 감정,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내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을 하나씩 말이다.
이름하여, 'O BRAVo' 오! 브라보~!
관찰하고 (Observing)
움직이고 (Behavioral activation)
환상에서 벗어나서 (Realizing)
받아들이고 (Accepting)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Value of life).

긍정적인 마음만이 옳은것이고 좋은것이라 이야기하는 사회에서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정직하게 느끼고
그 감정들을 긍정한다는 것부터가 충격이면서 위로가 되었다.
먼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그 감정을 관찰하는것에서 시작하는 것.

타조처럼 피하지 말라는 말을 읽으며
사자가 달려올 때, 모래속에 머리만 숨긴채 자기가 숨겨졌다고 여기는 어리석음을 떠올리며
책 여백에 그림으로 끄적여보았다.
웃기면서도, 내가 저렇게 회피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한국인이 살면서
정신질환을 겪게 될 확률이 대략 25%란다.
열 명 중에 한 명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두명중에 한 명은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통계.
섬뜩하면서도
왜 요즘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와 청소년 자살률이 끊이지않는 소식으로 들리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속의 '감정'들을 다루는 법을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된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관찰하고
머리속으로만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지 말고 짧게라도 산책하며 몸을 움직이는것부터 시작하자.
우울증이라서 나가기 싫고, 사람들을 만나기 싫다고 방안에만 있지말고
일단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행복할 수 있는,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나만을 향하는 생각과 시선은
결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그것, 내가 사랑하는 이들,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사명'이라고 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 그것을 꺼내는 것이 고통스러운 작업이라 하더라도 -
꿈을 품지만 말고 그 꿈을 꺼내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
감정이야기로 시작되 이 글은
흔들리는 이들에게 - 특히 감정적으로 자신에게만 집중해있는 이들에게 -
네가 이상한것이 아니야.
힘들었구나.
괜찮아. 그럴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소중해.
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봐.
라고 이야기하는 책으로 느껴졌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를 만난듯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청소년들이 읽어봐도 좋겠지만, 부모님들과 청소년을 대하는 이들이 먼저 읽어봤으면 좋을 책.
아우름 17권, [감정은 언제나 옳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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