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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6년 10월
평점 :
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제임스 마셜 글, 그림 윤여림 옮김
논장
둘째가 뜬금없이 엄마 친구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엄마 친구?
적잖이 당황했다.
결혼하고 이사를 다니며 고향에서 떠나오고,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하면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본지도 꽤 된 듯 했다.
그런데도, 내 입에서 '엄마 친구'는 누구누구야~ 하고 나오는 이름들은
한결같이 소꿉친구들 이름이다.
어제만난 동네 엄마들도 있는데 말이다.
'조지'와 '마사'도 서로에게 그런친구이다.
요즘 볼 수 있는 날렵하고 세련된 그림은 아니지만
투박한듯 소박하지만 '함께'하는 친구를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그림책.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는 이 책의 이야기는
친구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이지만 담담한 시선으로 독자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게 그리고 있다.
조지가 '열어보지 마시오'라고 적어 둔 상자를
몰래 열어본 마사가
괜히 제발이 저려서 '난 안열어봤어'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든지,
조지의 짖궃은 장난에 화가난 마사, 그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는 조지에게
반대로 장난을 치는 마사의 이야기 등
나도 저런적 있는데! 하고
아이도 엄마도 공감하게 된다.

조지가 책을 읽는데
조지 옆에서 부스럭 거리던 마사.
조지는 장소를 옮겨 책을 읽으며,
책에 나오는 말 - 친구를 편하게 해 주는 마음이 중요하다, 때로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 없이 군다 -이
마사에게 적용되는 말이라 여기며 마사를 찾아간다.

그런데, 뜻밖에 사과를 건네오는 마사.
조지는 전해주려던 말을 하지않고 그 말을 자기에게 적용한다.
그리고 마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조지와 마사의 평범한 일상에서
같이 책을보는 엄마는 문득
부부의 모습을 본다.
사소한 것이 삐치고 또 화해하고 장난치고 함께하는것이
꼭 가장친한 친구이면서 의지하게되는 부부의 모습을 닮았다고나 할까.
딱 꼬집어 '이러이러해야 합니다~'하는 말은 없지만
조지와 마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친구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게 하는 책.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각각의 상황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