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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원더마우스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1
조승혜 글.그림 / 북극곰 / 2016년 11월
평점 :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조승혜 그림책
북극곰
"엄마, 이 책 1권이네! 2권도 사줘요!"
책을 보고 아이가 한 말.
어! 그러고 보니, 동동이 시리즈 1권이네!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책 표지 귀퉁이에 적혀있는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1'이라는 글은 엄마는 못봤는데.
역시, 아이들이 책을 보는 눈은 더 예리하다.
보고, 또 보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 그런데,
엄마도 보고 또 보고 있다.
재미있다
^ㅡ^

아이들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한다는 글을 [독이되는 동화 약이되는 동화](한복희 저, 을유문화사)에서 읽었다.
즐거운 놀이와 같이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책.
재미와 함께 교훈을 직접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림책.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동동이는 오리이다.
'입만 산' 오리!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라는 엄마말에 대답만 '네'!
학교 가라는 말에도 대답은 잘한다.

어느 날,
동동이의 입이 동동이를 떠나 활개를 치게 되는데..
급기야
동동이의 입이 바르셀로나 경기장에 나타나 축구를 ...?!

동동이의 입이 몸에서 떨어져 나와
동동이가 말 한 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옆에서 엄마가 교훈조로 한마디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을 - 참았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움직이지 않고 '말 만'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아이들 스스로도 알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동동이의 원더마우스'를 떠올리게 해주면 그만이다.
그러면, 아이는 배시시 웃으며
즐겁게 몸을 일으킨다.
즐겁게 웃으면서 동동이를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그 모습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책.
2권에서 동동이와 원더마우스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까?
아이처럼 나도 2권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