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클래식 보물창고 41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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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허버트 조지 웰스, 황윤영 옮김

보물창고

 

 

 

SF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허버트 조지 웰스의 대표작품 [타임머신].

이 용어는 지금 우리에겐 낯설지 않지만, 1895년, 그가 학창시절 <사이언스 스쿨 저널>에 연재하였던

단편소설 [<크로닉 아르고>호]를 바탕으로 퇴고를 거쳐 출간한 당시만해도

새로운 개념이었을거다.

 

 

그런생각을 해본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지금'에 있지 않고, 다른 시간으로 여행을 간다면??

 

'시간 여행자'라고 할까.

영화나 소설속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이 용어는

낭만적으로 들리곤 한다.

좀 더 희망적이고, 좀더 나은 방향으로 현실을 바꿀 수 있도록

과거로 돌아가서 어떤 부분을 수정한다든지,

미래로 가서 무엇을 경고한다든지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나온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에서도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팀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도 시간을 다루는 루프 이야기가 나오네!

 

그러면,

처음 SF소설로 다뤄진 '시간여행'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까?

미래, 혹은 과거의 행복한 이야기, 낭만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마치, [1984]에 나오는 미래의 암울함을 느끼는듯 하다고 해야할까.

모든것을 통제하는 통제 위의 통제조차

그나마 사람들의 모습이 남아있는 이야기였지만,

최첨단의 발달을 기대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간 802701년에는

지성도 기술도 더이상 의미없는 그런 시대가 된것을 본다.

오랜 평화는 인간의 지식조차 쓸모없게 되었고,

긴장이 없는 사회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바꿔놓았다.

그러면 모두가 다 행복하기만 해야할텐데

그렇지도 않다.

사람은 지상위의 존재와 지하의 존재로 나누어져

전혀 다른 두 종족처럼 보이는 생물체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풀들과 과일들은 존재했지만,

가축이나 동물은 없는 곳.

박테리아나 세균으로부터는 인류를 구했을지 몰라도

지성이 없어진 이들은 육우처럼 살아갈 뿐이고,

지하의 괴 생명체로 바뀐 종족은 한때 같은 종족이었을 이들을 잡아먹는 사회.

 

시간여행을 다녀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시간여행자는

타임머신을 타고 또 다른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가 사라진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마쳐진다.

 

난 미래의 두 종족 - 엘로이와 몰록-이야기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에필로그에서 시간여행자의 이야기를 들은 이의 말은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시간여행자가 미래로 갔을때 한 여인을 구해주고 그녀로부터 받은 꽃을 주머니에 넣어왔는데

그 꽃을 보며,

'이제 그 꽃들은 시들어 갈색으로 변하고 생기도 없어 부서지기도 쉽지만,

우리의 지성과 체력이 사라져 버렸을 때조차도

감사하는 마음과 서로 아끼는 마음이

인간의 마음에 여전히 살아 있을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고 말이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책을 집필한 저자의 초기 저술작이지만,

  후대 SF 소설작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준 책.

 

 

 

당시 시대적 분위기에서 영향을 받아

 미래를 이렇게 암울하게 보았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오늘'이 바뀌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타임머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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