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
청춘유리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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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청춘유리

상상출판

 

 

제목이 참 매력적이다.

가을가을한 날씨, 선선한 가을 바람에 파란 하늘이

가슴이 확 열리는 이때에

이책을 만났다.

 

초판한정으로 나온

꿈같은 사진 엽서도 함께!

 

책을 보면서,

작가는

인생을 참 멋있고 후회없이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읽은 책 [프레임]에서 그랬다.

하고싶었던 일, 주저했던일을 과감하게 실행하라고.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이 더 많이 후회하게 한다고.

심리학적으로 증명된 이 이야기를

난 책을 통해서야 '그렇지.그렇지.'생각했는데,

책의 저자인 '청춘유리'작가는 이미 체득한 이야기였다.

 

여행이란,

작가의 말처럼,

사람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무엇이 있는것 같다.

 

 

소유보다는 경험!

에리히 프롬이 말한  소유와 존재(경험)이야기에서

여행이야 말로, 소유보다 존재(경험)를 추구한 활동이 아닐까.

 

 

고등학교 시절의 일본 교환학생으로 시작된 여행(?!).

멋진 사진이 나오는 카메라를 사기위해 상경도 하고.

대학교를 가고

휴학을 하고

태어나서 한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아일랜드에서 하기도 하고 - 똥기저귀도 갈고, 와이셔츠도 다리고!

 

그리고, 가장 멋있고 부러웠던건

엄마와 동생과 함께 여행을 다닌 이야기.

 

내 눈엔 여전히 고운 우리 엄마..

우리엄마도 벌써 육십이란 숫자랑 친구된지 오랜데..

엄마랑 같이 여행해본 기억이...

ㅠ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비가와서 숙소에서 일기만쓰는 하루라 할지라도

그렇게

같은 시간을 보내는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살아있는 사진.

그 때,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오롯이 담은 것이

이런것이구나.

 

늘 배경만 바뀌고, 그 앞에 똑같이 서있었던 나의 사진을 떠올리며

청춘유리 작가처럼

나도

그 때의 기분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졌다.

물론, 그동안의 습관이 있어서

사진기 앞에서 잠시 쑥스러워 하겠지만 말이다.

 

 

작은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오늘.

그래. 그렇게 살자.

 

*



 여행기라고 할까, 에세이집이라고 할까.

여행 에세이집 - 이게 좋겠다^^ - 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은 그저 좋은 풍경, 유명한 장소만을 담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 멋진 풍경에 속에 사람이야기가 담겨있다.

 

도미토리 숙소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들어있고,

현지의 거리 자체가 들려주는 감동을 담아온다.

실수하고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도 있고,

천사처럼 나타난 그곳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떠나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이들. 그들을 만나고 돌아온 이야기다.

그것과 더불어

보고 싶었던 여기, 그리운 집이 얼마나 행복한 곳인지 다시금 느끼는 시간을 담은 이야기.

 

 

'길 위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

 

달콤한 간식을 조금씩 아껴먹듯,

그렇게

동화속에 나오는 그림처럼 예쁜 사진, 그 순간들을

들여다 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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