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 2016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2
나타샤 셰도어 지음,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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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나타샤 세도어 글,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길벗어린이

 

 

로봇.

친근하면서도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존재.

2016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은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친구'라는 말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로봇처럼 생긴 친근한 표지 때문일까.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인데도

읽어달라며 가져온다.

 

차례부터가 남다르다.

제 1장

제 10장

제 11장

제 100장

제 101장

 

눈치채신 분도 계실것 같다.

로봇이 인식하는 언어, 0과 1로 표시하는 이진법으로 숫자를 적어놓은 것이다.

 

로봇의 시대, 로봇의 역사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과 미래까지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사람과 같은 모습의 로봇인 '휴머노이드'는 보기 드물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로봇들.


아이들은 특히나 로봇의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

 

그림으로 표현한 로봇들이 호기심을 유발한 것일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공생명을 만들고 싶었던 사람들의 꿈.

그것이 히브리 신화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골렘으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피그말리온의 상아조각 갈라테이아가 진짜 여인이 되는것으로 그려졌다.

 

로봇이라는 말은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로봇>(원제목은 R.U.R)이라는

희곡작품에서, 사람처럼 생긴 기계가 공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일한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체코어로 '고된일'을 뜻하는 '로보타'가 이 기계의 이름이었는데,

다른 언어로 번역되면서 '로봇'으로 바뀌었고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따라 하는 기계'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는 자동기계를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키려면

기게와 프로그램을 분리해야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시작은

천공카드로 시작해(일정한 규칙에 따라 구멍을 뚫어 그 위치의 조합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카드)

영국 수학자 조지 불이 착안한 전기신호 0(전류가 흐르지 않을 때)과 1(전류가 흐르는 상태)을 바탕으로

AND, OR NOT 같은 논리연산자들을 포함한 논리체계 덕분이었다.

0과 1의 세계.

놀랍도록 빠르게 계산하고 척척 답을 해주는 로봇이

0과 1을 가지고 모든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신기했던 모양이다.

나름 자신만의 숫자를 써보며 놀라워했다.

 

뒤이어

휴머노이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장이 나온다.

사람과 같은 동작을 하기 위해 작동기,즉 액추에이터라는 '근육'을 만든 로봇 공학자들.

모터 2개와 작은 용수철로 이뤄진 이 액추에이터들로도

사람의 유연한 동작에는 아직 한참을 못미친단다.

센서와 에너지까지..

새삼, 사람의 모습이 그저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교한 설계자의 작품이구나 싶다.

 

솔과 모터, CD와 각종 테이프와 납땜도구, 전선, 전지 등으로

직접 로봇을 만들수 있는 부분도 나왔다.

집에 납땜도구만 있으면 당장 해보자고 했을텐데.

초등 중학년이상인 친구들이 도전해보면 좋을 실험같았다.

 

공장과 집,병원, 위험한 곳에서

그리고 무대에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로봇.

하지만,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나 소설 이야기처럼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이런 선입견을 바꾸기위해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 '로봇 공학의 3원칙'을 만들었다.

인간에게 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것과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한다는 것.(1번째 원칙 안에서)

로봇 스스로를 보호해야한다는 것.(1,2번째 원칙 안에서)

권고사항일 뿐이고, 더 많은 지침이 있어야겠지만

로봇공학자들이 기계를 만들 때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널리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조만간 맞게 될 '로봇 혁명'.

일상 생활에 점점 깊숙히 들어올 로봇에 대처하기 위해

로봇이 어떤것이고,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으로 인해

어떤변화가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음이 필요할 것이다.

 

핵심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간결한 글과 이해를 돕는 그림이 담긴 이 책이

로봇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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