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아우름 12
김경집 지음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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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이 하나라는 깨달음

 

김경집 지음

샘터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한때 유행처럼 회자되던 때가 있다.

하버드의 유명강의라면서 말이다.

책으로도 보고 이야기 하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너무 먼 이론적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런데,

다음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란 질문에 답하는

저자들의 글을 담은 시리즈 '아우름'에서

정의를 다룬다.

 

저자는

정의를 청소년의 일상과 관련해 풀어간다.

단순한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라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때 지켜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처럼

동요 '옹달샘'에서 시작된 정의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새 교실속 '왕따, 집단 따돌림'속에서 방관하는 대부분의 '나'의 모습을 보게하고,

학교에서 배워야 할 '연대'라는 것을 돌아보게하며

잘못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책을 통한 연대'에 대한 방법도 들려준다.

(지역사회에서 벌이는 한도시 한 책읽기 운동이, 공통의 문화적 체험을 위해 서로

소통하며 연대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새롭게 보았다.

책읽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과 화합을 도모하는것! 그렇기에,

책을 선정하는것부터 읽고 그 문화를 나누는것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행복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토대로해서 이루어지는 행복이라면

그건 행복일 수 없습니다.

그런 경우 기꺼이 내 행복을 포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의입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바로 정의 입니다.

(p 21)

학교에서 여러분이 체험하고 키워야 할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연대의 인식과 실천입니다.

(p.47)

 

학교가 대학가기위한 공부만 배우는 곳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20:80의 사회에서 1:99의 사회로 더 극하게 변하는 현실에서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이웃과 공감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겠구나

공감되었다.

 

책에서는 정의에 관한 이론적 배경도 소개해주고 있었다.

사회시간에 배운 공리에 관한 이론들.

그때는 왜 배워야하는지 모르고 그냥 정반합의 반복처럼

'그들의'이야기로 들었는데,

이론의 바탕위에

앎과 삶이 떨어지지 않게 그에 관한 용어를 자주 쓰면서

기억하는 것이

난관을 논리적으로 풀어가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하거나 비판하는데 도움이 된다는것을

새삼 보게 되었다.

 

정의는 누군가가

베풀어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님을 보았다.

청소년이 정의를 외치는건 너무 허무맹랑한게 아닌가? 아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묻고 따져 보기.

 

우리가 정의를 지키고, 정의가 우리를 지키는 사회.

그래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사회가 되길.

 

 

*

 

독일의 저항목사 마틴 니뮐러가 쓴 시 <그들이 왔다>는

왜 우리가 함께 정의를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지,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

156쪽에 적힌 이 시를 적으며 글을 맺고자 한다.

 

<그들이 왔다>

 

처음에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유대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노동조합원을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그들은 가톨릭 신자를 잡으러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개신교인이었으므로.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다.

그런데 이제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청소년들, 그리고 특히나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 내가 사회를 가르칠 때 알 고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더 이상

학급 따돌림이 방치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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