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 아우름 11
히사이시 조 (Joe Hisaishi) 지음, 이선희 옮김 / 샘터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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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_  히사이시 조가 말하는 창조성의 비밀

 

히사이시 조 지음, 이선희 옮김

샘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볼 때마다 감동이 있다.

 

만약,

이 영화에서 음악이 빠진다면?

아마도 그 감동은 몰라보게 줄어들것이다.

 

그 영상에 딱! 맞는 음악을 만드는 이가 펴 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히사이시 조.

내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름보다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분의 작품인 음악은 내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다.


그의 창조성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곡을 만들 때 생활면에서도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규칙적이고 담담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주변 환경이나 기분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위해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곡을 만드는것.

영화음악을 만들때

마치,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학생처럼

그의 일과를 이야기한 대목에서는

흔히 생각하는 '예술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어서 놀랐다.

그리고,

그의 말이 공감이 되었다.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 감각적 번뜩임 모두 필요하다.

논리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지식이나 체험 등의 축적이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체험해서 내 피와 살을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 논리성의 밑바탕에 깔려있다.

사실 감성의 95퍼센트는 이것이 아닐까?'

 

나머지 5퍼센트.

창작하는 사람의 '센스'와 '감각적 번뜩임'

창작에 독창성을 부여하는것...이것이야말로 '창조력의 핵심'이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창조성에 필요한 두가지 - 논리적 사고와 감각적 번뜩임.

마치, 에디슨이 발명이 99퍼센트의 노력과 1퍼센트의 영감을 가지고 이뤄진다는것 처럼 들렸다.

99퍼센트가 충분히 바탕히 되어야 한다.

하지만, 도화선같은 1퍼센트의 번쩍이는 영감이 없이는 그 모든것이 불타오르지 않는것처럼

음악을 만드는 창조적 작업에서도

그러한것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다시금 언급하는 '지식과 경험의 축적'.

번뜩이는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래서, 그 감각이 일어나도록 늘 생각하면서 일상을 살아내는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총체적인 이야기를 하던 히사이지 조는

점차 자신의 작곡이야기를 풀어간다.

 

각기다른 색을 지닌 영화감독을 만나며 그들과 작업한 이야기,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

실제 작업 순서를 이야기 해주기도 하면서

영상과 음악이 대등한 관계에서 상승효과를 주도록

관객의 상상력이 파고들 여지를 갖게하는 영화음악을 만드는 자신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국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영화음악을 만든 이야기를 할때에는

신기하기도 했다.

내가 본 우리 영화속에 이분의 음악이 들어있다는 놀라움?!

 

매 순간 진검승부를 한다는 저자.

그리고, 살아 있을 수 있다면 90세가 되어도 작곡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그의 말.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반복되는 모습과 타협하지 않고

늘 새로워지고자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에 관심있는 이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매일 감동을 만나고자 하는 이 작곡가의 글이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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