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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샘터 10월호
그렇게도 무덥던 여름이 끝이있을까 싶더니,
이젠
차가운 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싶은 계절이 왔다.
그렇게
샘터 10월호도 내 손에 들어왔다.

가을이라
판화작가 김상구님의 작품으로 꾸며진 표지도
단풍잎이 참 곱게 느껴진다.

이번호의 특집은
'첫사랑에게 쓰는 편지'
가을이되면, 무엇인가 끄적이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첫.사.랑.
나의 첫 사랑도 생각나지만,
다른 이들이 기억하는 '그' 혹은 '그녀'의 모습을
이렇게 편지글로 보게되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다.
그 추억을 들여다 보게 하는 글들.
읽고 있는 나도 마음이 설렌다.

피천득.
국어교과서에 실린 글로 만난 작가.
그 사람이 어떠한가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평가하는 가를 보면 알수있다.
스승을 여인지 9주기가 되는 지금도
옛 스승을 떠올리며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
영문학자 석경징교수도 영문학과 언어학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음에도
스승을 추억하며 높이는 모습에
다시금 피천득님의 글을 보고 싶어진다.
거리가 가까운 분들이라면 - 그렇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
피천득 다시읽기 강연 을 권해드린다.
2016년 9월 1일(목) ~ 11월 24일(목)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16 샘터 사옥 파랑새 극장에서 진행되는 강연.
조정래 작가, 석경징교수, 김우창 교수, 손광성교수, 임헌영교수, 정정호 교수
쟁쟁한 강사들의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문의 및 사전접수 02) 741-4929 )

늘 반가운 이해인 수녀님의 글.
이번에는 '읽는것'에 대해 이야기 하신다.
책을 읽고, 자연을 읽고, 사람을 읽는것...
오늘도 주변을 '잘' '읽고' 싶다.

브랜드를 설명하는 란에는 호의적이지 않았었는데,
이번 호에 실린 글을 읽고는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일본의 '조리'라고만 생각하던 신발이
일본의 전통신발에서 착안하여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라니!
브라질의 기후와 어울려 일년내내 신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는 신발.
기본모양을 유지하면서
모든 계층이 신을 수 있도록 상위라인이나 저가 라인들을 구분짓지 않는 신발.
이해인 수녀님의 '사람을 읽는'것에 대해서 읽어서 그럴까.
이 회사의 경영철학이 사람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에
신발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카페오레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 마키아토
플랫화이트
이 커피들의 공통점은?
커피와 우유의 환상적 조화를 이룬다는 것!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커피읽어주는 남자'코너.

요리의 고수는 어디에 있는가?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는 육체적 고생을 감수해야한다'
"모양을 내는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먹는 사람 생각해서 신경써야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잖아요."
여든 셋의 할머니의 말씀.
요리의 고수는
바로 집 안에 있었다!
정성을 다해 자식을 먹이고 기르고
그런 모습을 보여준 어머니. 할머니.
*
늘 그렇듯
10월 샘터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얇지만 허투루 볼 수 없는 글 들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