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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4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셀프트래블 베이징
김충식 지음
상상출판
중국. 내가 처음 해외로 나간 목적지였다.
벌써 15년도 더 된 이야기.
상하이를 지나 시안으로 간 일정.
진시황의 병마용을 보고,
나를 보고 자기 동생과 닮았다는 중국인 언니와 대화도 나눴던 기억.
(중국어는 잘 몰랐기에, 서툰 영어로 나눈 대화 였다.)
좋은 추억들이 있다.
그래서, 중국의 다른 지역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번에 2016-2017 최신판으로 나온 [셀프트래블 베이징]
책을 들고 있으니,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내가 곧 가게될 듯한 두근거림이 생긴다.

북경(베이징)하면 늘 천안문과 자금성이 생각났는데,
여기는 어디지? 하는 생각과 함께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든 표지.

언젠가부터, 여행책을 만나면
그 책을 지은이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잘 만난 여행책은, 현지 가이드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한다는것을 알기때문이다.
비지니스로 다니던 중국이 아니라,
여행자의 입장에서 만난 중국을 담은 저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을 이끌고 두번의 유럽여행을 떠났다는 이.
그가 '여행작가'라는 제 2의 인생을 펼치며 펴낸 책.
그래서 그의 열정과 꼼꼼한 정보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저자가 혼자 여행 하며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한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에
명소에 대한 설명도 지하철과 도보 위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대로 4박5일, 반나절, 하루 코스를 따라가도 좋고,
베이징에 대한 볼거리 정보를 보고,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을 선택해도 좋다.
맛집과 쇼핑, 숙소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근교지역까지 소개해 놓고 있다.

베이징은 현대 계획도시처럼
직사각형의 면적에 네모 모양의 선으로 나눠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면적은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만 큼 넓지만,
관광지로서의 베이징은 자금성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10km 이내이다.
(물론, 만리장성과 명 13릉과 같은 근교를 제외하고)
천단공원에서 북으로 십찰해까지 이어지는 중심부는 베이징 관광의 핵심부분.
서부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동쪽은 경제중심지구이다.

전체를 살펴보았으니,
놓치지 말아야 할 10가지부터 살펴보자!
고궁박물관, 만리장성,
서태후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이화원,
베이징 오리고기를 맛볼 수 있는 전문대가와 대책란,
고대 중국인의 건축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천단공원 (아! 표지에 등장했던 곳이다!) 등
정말, 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곳들이다.

셀프트래블 베이징에서는
여행객을 위한 일정도 이렇게 소개해주고 있다.
하루일정이라도 이렇게 알차게 보고 왔으면~!

쇼핑,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좋지만,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베이징에서
그 역사를 압축해 놓아 전시하는 미술관,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공식 박물관이 1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추천해 준 곳을 위주로 다녀보면 좋을 것 같다.

중국문화이해하기~!
중국인에게 시계나, 부채, 우산을 선물하지 않는것이 좋구나!
이들이 지닌 발음때문에 (시계(종) - 임종과 닮은 발음, 부채와 우산은 헤어진다는 것과 발음이 비슷)
중국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던 사실.
흰색과 검은색은 불행을 상징하고, 생명력과 보호의 의미를 가진 붉은색을 정~~말 좋아한다는것,
보편화된 발 맛사지, 나도 받아보고 싶다~~

베이징의 먹거리!
원, 명, 청나라를 거치면서 한족의 음식문화가 베이징에 스며들었다는데,
베이징 하면 떠오르는 '베이징 덕' - 전취덕과 편의방 식당을 권한다.
훠궈는 우리가 접한 샤부샤부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국물이 매운것과 안매운 두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중국요리라고 하면 코스요리가 떠오른다.
그 순서에도 원칙이 있다는데~
1. 소채(차와 함께먹는 입맛돋우는 음식)
↓
2. 전채(해산물, 육류가 포함된 냉채와 따뜻한 채소나 고기류의 볶음인 열채)
↓
3. 주채 (고급요리부터 나온다. 볶음-튀김-조림-찜-볶아서 소스뿌리는 요리-구이-채소요리 순)
↓
4. 탕,또는 훠궈
↓
5. 단요리 : 과자류나 단맛지닌 음식
↓
6. 분식요리, 과일
기름진 음식이라 몸에 안좋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중국인들은 음식과 의약이 같은 뿌리라고 생각해서
식사의 목적을 건강과 장수에 두었다고 한다.
왕조에 따라 새로운 음식문화가 형성하고 발전되었고,
특히 태평성대일 때 왕실과 권력자들의 미식욕구를 채우기위해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일상음식이 늘 이런것은 아니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저녁은 푸짐하게 먹는데,
내 기억에도
아침에 튀긴 빵과 음료를 사서 먹으며 출근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남아있다.
밀가루를 길쭉하게 빚어 기름에 튀긴것이 유타오이고,
콩을 갈아 만든 두유의 일종인 더우장, 내가 본것이 아마 이 둘 인것 같다.

베이징 전반에 관한 정보들을 익힌 다음,
베이징 중심부부터 자세한 소개가 나온다.
천단공원은 황제가 하늘에 기우제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하늘에 관련된 것은 원형으로 만들고 땅은 네모 형태로 만들었기에, 이 천단공원의 건물은 모두 원형.
천단공원까지 지하철로 이동시에는 동문에서 남문으로,
택시로 이용할 시에는 남문에서 동문으로 관람하라는 팁까지.
책에, 파란색 박스안에는 택시로 찾아가기 위한 예문도 나와있다.
(급하면 책을 보여주고, 가자고 해도 되겠다
)

텐안먼동 역에 내려서 볼 수 있는 관광지로는 천안문 광장, 자금성, 국가박물관, 모주석기념당 등이 있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어 자금성이라 불리던 고궁박물원은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커닫란 마오쩌둥 초상화가 걸린 붉은 벽돌의 건축물인 천안문.
베이징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하면 단연 천안문이다.
이 천안문은 사실, 중국 절대 권력의 상징인 자금성의 정문이었다.
중국을 뒤흔든 두 차례의 천안문 사건에 대한 정보도 책에 나와있으니,
천안문, 자금성 일대에서 보아야할 것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역사적 지식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길.
(천안문 사건은 지금도 금기시 되고 있으니, 어떠한 질문도 삼가자.)
숙소에 대한 정보부터,
종합감기약과 자외선차단제, 황사마스크, 편안한 신발이 필수라는 정보까지~!
와이파이에 대한 정보(대부분 유료)와 비자 항공권에 대한 정보도 실려있는 책.
소책자로 책 안에 들어있는 베이징 맵북도 실제 여행에 꼭 필요한 자료다.
베이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머릿속으로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싶다면
풍부한 사진과 술술 읽히는 베이징 셀프트래블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