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물리의 기본이 되는 '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힘과 질량, 무게에 대한 개념부터 다룬 다음, 건물이 서 있는 이유 - '힘의 균형'을 설명한다. 이후에 문의 돌림힘과 마찰력 - '힘의 크기와 방향'-,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과 진동 - 바람, 지진, 눈-, 공기의 흐름(환기)과 기압, 건물의 열 제어, 건물의 채광, 소리 등을 다루며 물리학으로 만드는 이상적인 공간까지 생각하게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나올 때 일상적으로 열었던 문의 손잡이도 지렛대의 원리와 돌림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문이 저절로 쾅 닫히는 것이 온도차, 기압 때문이라는 것,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가 생기면 건강을 위협하기에 그것을 막는 방법 - 적절한 환기, 제습기 활용, 건물의 단열 성능 향상, 적절한 난방, 통기층 확보, 투습 방수 시트 설치 등 -, 공간에 따라 소리를 제어하는 흡음재의 물리학 등 일상에서 가장 가깝게 접하는 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
건축과 물리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칼럼이 들어있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있었다.
청소년이 이 책을 들었다면, 아마 과학, 물리, 건축에 관심이 있는 친구일 가능성이 크다.
건축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건축사인 저자가 '건축사가 하는 일이 뭐냐고?'를 다룬 칼럼에서, 건축사는 '도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려주는 것도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