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시대, 관련해서 두 개의 글이 연결되어 보인다. 철학, 현대 문명을 말하다에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님의 《필연적 혼자의 시대》와, 세계 가 보고 싶은 곳들의 사회학 코너에서 '도쿄는 사람의 도시다, 그러나...'. 가장 붐비는 도시인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이 혼자 죽는 도시 도쿄. 도쿄는1인 가구의 비율이 50%가 넘는다.(일본 전체 1인 가구 비율은 38%. 서울은 40%, 한국 전체는 36%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 경제적 여건과 사회 변화로 인해 나타난 가족의 형태 -와 그 생애에 대한 고민이 앞의 글에서 나왔다면, 뒤의 글에서는 도쿄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그 속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러면서 조금은 쓸쓸하게 담아낸다. 고독사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도시. 홀로 살아가기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아무도 모르는 무연사회. 빽빽한 지하철에서 유리창에 얼굴이 눌린 사진을 담은 '도쿄 압축'(독일 사진 작가 마이클 울프의 작품)처럼 밀착되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사회. 시대가 변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더라도 우울하고 외로운 미래가 되지 않기를. 앞서 나온 글에서 제시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가족을 둘러싼 새로운 철학과 상상력을 풀어내는 이들이 늘어나길.
외로움, 고독을 이야기 하니, 사람과의 관계의 범주 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사물과 환경까지 '관계'의 범주에 넣어 사고하는 글이 눈에 다시 들어온다. 내 인생의 첫 디자인 수업 코너의 '포스트휴머니스트 디자이너, 관계를 디자인하라'. 또 관계라고 하니, 설득과 조작 사이, 정치 커뮤니케이션으르 다룬 정치의 설계자들 '에드워드 버네이스와 프랭크 룬츠'를 다룬 글, 함께 사는 사회에서 이제 가볍게 다룰 수 없는 기후 이야기 뻔하지 않은 기후변화 이야기에 나오는 '피케티 보고서'이야기- 기후 위기와 불평등은 연결되어 있고, 세계가 함께 걷는 부자 세금으로 기후 위기를 해쳐나가 '기후'와 '불평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야기까지.
여기서 다 다루지 못했지만, 당장 고등학생에게 와닿는 입시와 관련된 조언을 아낌없이 나누는 임명선의 슬기로운 입시 생활, 새학기 특집으로 마련된 우리 학교로 놀러와 :한국외대 프랑스어학부 소개까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지평까지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현실을 보여주고, 질문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의 지금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문학, 비문학 글들이 다양한 <고교 독서평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