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 동화로 풀어내는 하브루타 질문법
김금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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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동화로 풀어내는 하브루타 질문법

김금선 지음

세종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로 책 한 권 분량의 인문학 이야기로 펼칠 수 있다? 어린이용 동화책이 아니라 200쪽을 훌쩍 넘는 책으로 말이다. 그게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이 책을 보고 수긍이 되었다. 동시에, 전래동화를 무 비판적으로 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말이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은 동화, 특히 우리 전래동화를 가지고 유대인의 질문법인 하브루타 질문으로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있었다. 여러 동화가 담겨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선녀와 나무꾼' 하나의 이야기를 삶의 전 영역에 걸친 인생 수업으로 보게 했다.

앞쪽에 요약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세쪽 남짓. 늘 들었던 그 이야기다. 우리는 나무꾼의 입장에서, 선녀와 자녀들과 헤어진 그 상황에만 주목한 경향이 없지 않나 싶다.

사슴을 도와준 나무꾼의 행동, 은혜를 갚고자 선녀의 정보를 흘린 사슴, 선택의 여지 없이 날개옷을 빼앗기고 나무꾼의 아내가 되어야했던 선녀... 장면 장면을 따로 떼어내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생각한 이야기가 삐그덕 거리는 전개처럼여겨졌다. 선택을 달리 했더라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더라면 이 이야기는 다른식으로 쓰였을텐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어질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숨긴 사건을 두고 '나다움'을 연결해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이

욕망을 좇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유혹 앞에서도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는 것

진정한 '나'를 지키는 일이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p.40

단기적인 유혹에 빠져 선녀의 옷을 숨긴 나무꾼의 선택은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사슴이 은혜를 갚는다고 제공한 정보라도 그것이 타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기에 다른식으로 접근했더라면,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진짜 선녀 배우자를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데 이것이 나무꾼만의 문제일까. 저자는 진짜 리더는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라 말하며 우리의 모습을 보게한다.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니까.

타인을 돕는 행동과 은혜를 갚는 것, 신뢰와 사랑, 결혼과 인생 전체를 전래동화로 풀어낸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오랜시간 전해져온 이야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그저 스쳐지나가지말고 곰곰히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아이에게 읽히는 것도 좋지만, 선택, 결혼생활과 신뢰, 인생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전래동화를 가지고 풀어내는 결혼 학교, 부모교육, 인생수업으로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책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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